[시선뉴스 이호] 미국에서 암 중 세 번째로 환자 수가 많고 두 번째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며 매년 5만 명이 사망하는 대장암. 이 치명적인 암에 대한 비밀이 한 꺼풀 더 벗겨졌다. 대장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대사물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유레카얼럿은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 주립대 연구진이 대장의 특정 효소와 대사물질이 대장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의 장 궈둥 식품영양학 교수팀은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대사물질이 바로 '사이토크롬 P450(CYP)' 모노산소첨가효소(monooxygenases)와 EpOME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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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생쥐와 정상인 생쥐의 대사물질을 포괄적으로 비교분석했는데 대장암 세포에 EpOME이 훨씬 더 많이 발견되었고 EpOME를 생성하는 CYP 효소가 대장 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인간의 대장암 세포와 정상세포에 대한 비교 관찰 실험도 진행하여 위와 같은 현상을발견하였다. 그리고 대장암에 걸린 생쥐의 CYP 효소 발현을 차단했더니 종양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pOME는 식물성 기름과 붉은색 육류에 많은 리놀레산(linoleic acid)의 대사물질로서 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 EpOME 농도가 높아져 대장 염증과 종양 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EpOME를 소량만 써도 대장암 세포가 공격적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관심 밖에 있던 CYP 효소를 통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제를 개발할 수도 있다”며 연구 결과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최근 미국 암연구학회(AACR) 저널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등재되었으며 장 박사는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이런 CYP를 억게 하는 약제의 용도에 대장암 예방과 치료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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