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지난 15일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일용직 근로자인 A(52) 씨는 한 가정집에 침입하여 주인(60)을 폭행 한 후 통장을 빼앗았다.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290만 원을 인출했다. 

그리고 지난 9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의 한 마을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B(49) 씨는 통장을 훔친 후 돈을 인출했다가 검거되어 구속되었으며 지난달 광주 광산구에 주차된 차에서도 C(35) 씨가 통장을 훔쳐 160만 원을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그리고 지난달 26일 D(54) 씨는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전통시장의 한 과일가게에서 통장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나 70만원을 인출하였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바로 ‘통장’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키웓드는 바로 ‘비밀번호’이다. 네  사건 모두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았기 때문에 범인들이 매우 쉽게 돈을 인출할 수 있었다.

현재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은행 업무를 보곤 한다. 하지만 아직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실물로 만질 수 있고 비밀번호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한 통장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간편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비밀번호마저 관리하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자신의 생년월일이나 휴대폰 번호, 또는 상호의 번호 등 외우기 쉽게 비밀번호를 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마저 기억하기 어려워 거래를 할 때 찾아보기 쉽게 통장이나 통장 커버에 이를 기업해 놓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범행을 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범의가 없는 사람에게도 큰 유혹이 될 만한 행위이다. 돈을 인출할 수 있는 통장과 비밀번호가 모두 있다면 물욕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밀번호를 잘 관리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범행에 있어서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심정적으로만)

따라서 통장을 사용해야겠다면 비밀번호는 반드시 유추하기 어려운 번호로 정해야 할 것이고 스스로 외워둬야 할 것이다. 만약 외우기 어렵다면 별도로 메모하여 통장과 함께 발견되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두어야 그나마 안전할 것이다. 약간의 귀찮음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는다면 감수할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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