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김아련 / 디자인 이연선] 지난해 7월 경북 경주 수렴항 인근에서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께 경주시 수렴항 동쪽 1.5해리 해상에서 어선 조업 중 백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감겨 올라왔다고 밝혔다.

상어는 종류에 따라 포악한 상어와 온순한 상어가 있다. 피서객과 해녀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포악 상어는 청상아리, 백상아리, 귀상어, 무태상어, 청새리상어 등이며, 이중 청상아리와 백상아리가 가장 난폭하다.

연골어류 악상어목의 400여 종 상어 중 한반도 근해에 출몰하는 상어는 40여 종이며, 이중 식인상어는 백상아리, 청상아리, 뱀상어, 아구상어, 청새리상어, 무태상어, 흉상어 등 7종으로 확인되고 있다.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몸이 비교적 날씬하고 긴 편이며, 이빨이 날카롭다. 성질이 급하고 난폭해 보이는 데로 삼켜버리나 자기보다 큰 동물을 만나면 피하는 습성이 있다. 특히 포항에서 발견된 백상아리는 대표적 식인상어로 바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치악력만 1.5t, 최대 3t에 달해 인간의 경우 살짝 물리기만 해도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에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과 서핑객, 다이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상아리가 발견됨에 따라 해상활동 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서프보드를 타는 사람의 모습이 수중의 상어에겐 바다표범과 같은 형태로 비치기 때문에 습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월 충남 태안에선 어로 작업 중인 해녀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 왼쪽 다리를 물린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역시 해녀의 모습이 수중에선 물개와 비슷하게 보인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상어 출현 시 대피요령

1. 물속에 들어갈 때 잠수부나 해녀들 간 미리 약속된 신호를 만들어 활용하고, 2인 이상 짝을 지어 작업한다.
2. 상어를 만났을 때 놀라서 고함을 지르거나 기타 자극적인 행동을 피하고 침착하게 채취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물속에서 나와 선박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3. 상어를 손으로 잡거나 작살로 찌르는 행위 등 자극은 금지한다.
4. 긴 끈을 묶어 자신이 큰 동물임을 상어에게 보여준다.
5. 상어의 공격을 받을 경우 상어의 민감한 부분인 눈이나 코를 힘껏 내려쳐 공격을 피한다.
6. 저녁 시간이나 야간에는 가급적 수영이나 잠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7. 그물에 걸려 죽은 상어일지라도 날카로운 이빨이나 거친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한다.

상어는 후각과 시각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상처가 나 피를 흘리는 경우나 너무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리 해역에서 상어 공격에 의한 인명사고는 지난 30년간 6건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온상승으로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포악 상어의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후의 변화로 더 이상 상어안전지대가 아닌 대한민국. 당신에게도 상어는 달려들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상어 대피방법을 미리 숙지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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