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정선]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자라면서 늙고 죽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더 젊고 더 어리게 살기 위한 노력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렇다면 젊게 살고 싶은 인간에게 노화가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을 수십 가지 제안했으나 아직 완벽한 이론은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노화의 진실. 대표적인 가설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손상과 오류 이론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관점의 노화 이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생동안 축적되는 여러 가지 생물학적 손상과 그로 인한 기능적인 오류로 인해 노화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손상의 원인으로는 자외선과 활성산소에 대한 노출, 영양 부족,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인체의 손상이 반복되면 복구가 온전하게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이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이 손상과 오류 이론의 관점이다.

다음으로는 노화 예정설이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노화는 생물학적 시계로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인데 노화를 손상으로 인한 사고보다는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는 하나의 단계로 이해하는 것이다. 

즉 때가 되면 누구나 사춘기를 겪게 되는 것처럼 노화도 유전적으로 이미 짜인 계획에 의해 일어나는 단계라는 관점이다. 생물학적 시계 이론에 따르면 특정한 시기에 정해진 유전자들이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내분비계와 면역계 등의 기능이 변화하여 정해진 노화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다음의 가설로는 소모 및 파괴이론이 있다. 소모 및 파괴 이론에서는 유기체를 하나의 기계로 가정한다. 기계들은 많이 사용하면 닳고 파손에 이르게 되듯이 신체도 오래 사용하면 점진적으로 퇴화하게 되는데 그 퇴화의 산물이 노화라고 보는 이론이다. 

신체와 세포들이 오랫동안 과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파괴 현상은 세포 단위로 일어나는데 영양 보충과 다양한 항노화 치료법을 통하여 신체 기관과 세포를 회복하고 유지한다면, 노화는 줄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또 활성산소 이론이 있다. 유해산소가 호흡 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가 산화격인 강한 활성산소가 만들어 지면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산화력이 강한 맹독성 분자로 체내의 다른 물질과 결합해 세포를 저하시킨다. 활성산소는 과다한 햇빛, 대기오염, 흡연, 방사선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도 생성이 촉진되기도 한다. 

특히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성분인 지질의 과산화 현상을 불러와 세포막의 생체 보호, 신호전달 체계를 망가뜨리거나 적혈구를 파괴하기도 하고, 또한 단백질의 과산화 현상을 초래하여 단백질로 이뤄진 체내의 소화효소 기능을 떨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 이론으로도 아직 완전한 설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노화 현상은 이 가설들과 더불어 몇 가지 부수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노화를 일으키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우리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기에는 한계가 있을지언정 건강하게 늙는다는 것은 분명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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