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400kg 사망 남성, 180kg을 감량하기도 했지만 의혹 불거지기도

[시선뉴스] 몸무게 400kg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몸무게 400kg에 달했던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몸무게 400kg으로 화제가 됐다 사망한 남성은 숀 밀리켄으로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스물 아홉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몸무게 400kg로 살던 그의 사망은 숀의 아버지 매트 밀리켄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아버지에 따르면 숀은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매트는 "지난 일요일 아들이 호흡 곤란을 겪다 심정지가 와 사망했다"면서 "아들은 고운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숀은 지난 2016년 미국 방송사 TL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600파운드의 삶'(My 600-lb Life)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바다.

당시 숀의 몸무게는 400㎏이 넘는 상태였고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의 학대가 있을 때면 감정 조절이 어려웠는데 밥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 순간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고 오직 먹는데만 집중했다"고 설명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욱이 몸무게 400kg으로 사망에 이른 숀에게는 먹는 것으로 위로하던 어머니의 탓도 있었다. 숀의 어머니 르네 역시 식이장애가 있음을 고백하면서 "나 역시 먹는 데 문제를 겪었다. 아들에게도 다른 걸 못해주는 것에 대한 보상을 음식으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다. 결국 400㎏까지 몸무게가 불어난 숀은 고등학교 진학 후 다리 부상으로 8년간 침대에서만 생활했다고.

누워만 지내던 숀은 2016년 '600파운드의 삶'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그는 TV를 통해 육중한 몸무게로 인해 찢어진 피부로 고생하고,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씻지도 못하는 일상을 보여주며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숀은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180㎏을 감량하기도 했고 1년 후 제작진이 찾아갔을 때까지 그 몸무게를 유지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 몇몇 사람들이 그의 어머니 르네가 아들의 다이어트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숀에게 음식으로 보상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식이장애를 겪던 르네가 지난해 3월 먼저 세상을 떠난 뒤 1년여 만에 숀 역시 숨을 거두면서 세간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TLC 방송국은 "숀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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