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자유한국당이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 논란이 일자 속앓이 중이다. 안 그래도 말 많고 탈 많다는 말들이 나왔던 최고위원 후보자가 터뜨린 논란에 내부에서 이어져 왔던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김준교 후보는 18일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가운데 대통령을 깎아 내리는 발언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사진=YTN 방송화면)
(사진=YTN 방송화면)

 

특히 맥락 없이 깎아 내렸다며 김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내부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속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김 후보까지 구설에 오른 데 대해 최고위원직에 대한 총체적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한국당 최고위원들의 논란이 적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최고위원들은 당을 위해 필요하지만 김준교 후보처럼 당보다 개인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계륵같은 존재인데 최고위원이 당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예 최고위원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만약 직책이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 자리만 된다면 필요성을 생각해야 할 문제라 본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후보가 노리고 있는 직책이 자질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자리라는 말도 나온다. 이 자리는 전당대회 기탁금을 내야 하는 탓이다. 김 후보처럼 청년최고위원에 나서는 경우 현역이 아닌 당원은 5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낸다. 당대표 후보자가 1억원, 최고위원 후보자가 5000만원을 내는 데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돈을 내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자질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 때문에 김 후보 논란에 타 당이 질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국당도 어쩔 수 없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더욱이 선거기간이 13일 여에 불과한 점도 자극적인 발언으로 표심을 어필하도록 만드는 계기란 지적이다. 실제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극기 부대가 출몰하면서 이를 우려하거나 활용하는 이로 양분되고 있다. 한국당으로서도 태극기 부대는 내칠 수 없는 절대적 표심이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까지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마에 내천자(川)를 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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