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미국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호러’ 소재로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좀비물. 그런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좀비 관련 콘텐츠가 등장하며 대중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특히 소재는 미국의 ‘좀비’지만 여기에 한국적인 특성과 문화를 잘 녹여낸 작품들이 큰 화제를 모으며 찬사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한국형 좀비 스릴러 <킹덤>. 한국 전통 사극과 미국의 좀비 소재가 조화를 이룬 킹덤은 지난 1월25일 시즌1 총6부작이 공개되어 이슈가 되었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 출동하며 캐스팅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던 킹덤은 기존에 유사한 소재로 개봉한 영화 <창궐>보다 낫다는 평과 함께 찬사를 받고 있다.

킹덤은 일단 자극적인 소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탄탄한 시나리오과 연출력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이블 채널 시청률 고공행진 역사를 수립한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제한된 장소에서 극강의 긴장감을 줬던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킹덤의 대략적인 배경과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경은 15~16세기 조선으로, 각 설정을 통해 현재 우리 정치를 은연 중 풍자하기도 하는데 시나리오 상의 재미와 함께 풍자가 주는 시원함도 좋은 평을 받는 요인 중 하나이다.

여기에 넷플릭스의 화끈한 투자도 킹덤의 완성도를 높이고 인기를 모으는 데 한 목 했다. 넷플릭스가 킹덤에 투자한 금액만 무려 200억 원에 달하고, 여기에 회당 15억~20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킹덤을 선보였다. 아직 국제적인 반응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일단 국내에서만큼은 확실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1의 인기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킹덤 시즌2’는 이미 크랭크인에 돌입했다. ‘킹덤 시즌 2’는 지난 8일 고사를 지내고, 12일 대망의 크랭크인으로 대서사의 막을 다시 올렸다. 특히 8일 진행된 대본 리딩과 고사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와 주지훈,류승룡, 배두나 등 기존의 배우/스탭은 물론 시즌 2부터 새롭게 합류하는 박인제 감독과 배우 박병은, 김태훈이 함께 열정을 보여주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기대되고 있는 킹덤. 잘 만들어진 한국형 좀비물로써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킹덤은 과연 시즌2에서도 그 명맥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주목받는 플랫폼 넷플릭스 안에서 킹덤이 어떤 진기록을 수립해 나갈지, 대중은 킹덤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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