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완전 범죄는 없다. 완전 범죄라고 생각하는 순간, 반드시 그 사건의 실마리는 나오게 된다. 설사 범죄자가 세상에 존재하는 사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후대 이후 언제라도 사건은 해결될 수 있다. 

과학은 발전하고 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 유전자들에 대한 관계성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간의 실수도 한몫하는데, 그것은 핫도그를 먹는 순간도 해당이 된다. 

여기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 남성이 핫도그를 먹고 냅킨으로 입을 닦은 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일로 살인사건이 해결이 된 사건이 발생했다. 

장기 미제 살인사건을 추적해 온 미 수사관. 수없이 기다려 온 순간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수사 당국이 1993년부터 미제로 남겨져 있던 살인사건과 관련해 이 남성을 용의자로 추적해 왔고, 쓰레기통에서 냅킨을 찾아 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기 위해 DNA 조사를 벌였다고 법원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출처 - pixabay

미제 살인사건 용의자인 제리 웨스트롬(52)은 26년 전 미니애폴리스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진 앤 차일즈(35)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확실한 증거가 없어 체포되지 못했던 상황. 

이에 연방 및 지방 수사 당국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족보 사이트(혈통 관계 추적)를 활용했고 부인과 세 자녀를 두고 미네소타주에 사는 사업가인 웨스트롬의 DNA 샘플을 은밀히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햄버거를 먹던 순간 그 증거를 획득한 것이다. 26년 전의 살인사건이 해결되는 아주 통쾌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법이 항상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윤리적인 우려가 따라온다. 

유전 정보를 업로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DNA 정보가 수사 당국이 가계 혈통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제공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전자 테스트 기업의 하나인 '패밀리트리 DNA'는 최근 DNA 정보를 연방 수사관들과 공유한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며 고객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유전자. 과학이 발전하는 한 최고의 자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최악의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지속적인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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