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 2012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초등교사'란 별명으로 '초등학교 교사는 일베 못 가냐'는 제목으로 기간제 교사 시절 가르치던 초등학교 아이들 사진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린 다음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란 설명을 달아 일베 교사로 불리며 논란이 됐던 일간베스트 회원이 경남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일베 게시판에 초등학생 여학생을 성적으로 비하해 임용이 취소됐던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경남 지역 임용고시에 합격해 창원시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중이라고 전했다.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학교 교장에게 지난 20일 학부모 대표가 “초등학생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로린이'란 글과 함께 아이들 사진을 올린 경북 지역 초등학교 임용 대기자가 있다.”며 더불어 “학부모와 여성단체 반발로 임용포기서를 냈다”는 지난해 기사를 보여주며 “본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교 교장은 21일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던 교사를 찾아가 이 글에 나오는 사람이 본인인지 확인한 결과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울먹이며 자신이 맞다고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학교 교장은 그 교사가 그때는 실수로 그런 일을 저질렀고 지금까지 반성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학교측에서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고 곧 학부모 대표들을 모아 상황을 설명한 후 이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일단 그 교사의 지난 경력이 임용 결격 사유는 아니라면서도 사태 추이에 관심을 두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교사는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당시 경북지역 학부모와 여성단체들은 끝까지 임용 취소를 주장했다. 결국 그 교사는 스스로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가 최근에는 경남도교육청 임용고시에 합격해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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