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 안나 앳킨스 (Anna Atkins)
▶ 출생-사망 / 1799년 3월 16일 ~ 1871년 6월 9일
▶ 국적 / 영국
▶ 활동분야 / 식물학, 사진
▶ 작품/ 영국의 해조류

식물학자이자 최초의 사진집을 낸 최초의 여성 사진가

- 과학과 가까울 수 있었던 어린 시절
안나 앳킨스는 1799년에 영국 켄트의 턴브리지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1년 만에 사망했기 때문에 그녀는 화학자이자 동물학자였던 그녀의 아버지 존 조지 칠드런과 굉장히 가까워 질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당시에는 여성이 받기 어려웠던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 식물원 협회 일원이 되다
그녀는 1825년 런던 서부의 상인인 존 펠리 앳킨스와 결혼하여 앳킨스라는 성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과학, 특히 식물학에 관심을 가졌고 식물들을 말려 보관하였다. 이들은 이후에 사진 촬영의 대상이 되었고 1939년 그녀는 런던 식물원 협회의 일원이 되었다.

- 최초로 카메라와 접촉한 여성
그녀의 부모는 영국의 과학자이자 발명가, 그리고 사진의 선구자였던 윌리암 헨리 폭스 탤벗의 친구였는데 안나는 그에게서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1841년 카메라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두고 그녀가 최초의 여성 사진가라는 주장이 있다. (탤벗의 아내인 콘스탄스가 최초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 최초의 사진집 ‘영국의 해조류’ 발간
그렇게 카메라를 접하게 된 안나는 그녀와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존 허셸 경이 ‘시아노타입’이라는 사진 기법을 1842년에 발명하자 이를 배워 건조시킨 조류를 촬영하였고 1843년 10월에 ‘Photographs of British Algae: Cyanotype Impressions’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일각에서는 이 책이 한정된 사진과 손으로 쓴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고 개인적인 용도로 발간되었지만 최초의 사진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최초의 상업적인 사진집은 그녀의 책이 나온 8개월 후 탤벗이 출간한 ‘pencil of nature'이라 탤벗과 안나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고 여전히 경합중이다.

-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다
앳킨스는 이후 1853년까지 영국 조류에 대한 책을 총 3권 제작하였는데 현재는 단 17개의 사본만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책에 있는 사진들은 기록사진이지만 시아노타입이 갖는 신비한 분위기와 해조류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인해 예술적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2004년 경매에서 22만 9250파운드(한화 3억9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하였다.

안나 앳킨스는 보수적이었던 과거의 시대에서 첨단을 달리던 여성이었다. 그녀의 이름에 ‘최초’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것은 실제로도 그녀의 관심사와 행적이 ‘파격’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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