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뢰도 최하위' 스스로 자초했나?…버닝썬 압수수색 이전에도 강남권 불법상납 有

[시선뉴스] 경찰이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14일 클럽 버닝썬과 담당 관할인 역삼지구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마약, 성추행, 그리고 경찰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강제수사다. 그럼에도 경찰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4년~2019년1월30일까지) 유흥·불법업소 등 단속무마 상납 관련 징계현황' 자료를 보면 강남·송파·서초 경찰서 및 관할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 11명이 관련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버닝썬 등 유흥 업소가 많은 강남경찰서에선 총 4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른바 '버닝썬 사건'의 담당지구대인 역삼지구대에서는 지난 2009년, 경찰 24명이 매달 유흥업소에 금품을 상납받고 단속을 무마해 준 사실이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경찰들의 이런 비리 행태는 실제 국민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작년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12개 국가사회기관 가운데 경찰의 신뢰도는 전체 응답자 중 2.7%에 불과해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