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료센터장의 순직으로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확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13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대한응급구조사협회·정의당 윤소하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응급의료체계 고도화에 따른 응급구조사의 역할 및 업무범위 개정 공청회'에 참석한 응급구조사 등 응급의료 관계자들은 응급현장의 실상에 맞춰 업무범위를 개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응급구조사 등 참석자들은 공청회 시작에 앞서 생전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힘써왔던 故 윤한덕 센터장을 위해 묵념했다.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응급의료체계 고도화에 따른 응급구조사의 역할 및 업무범위 개정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응급의료체계 고도화에 따른 응급구조사의 역할 및 업무범위 개정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시은 동강대학교 응급구조과 교수는 발제에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기회를 달라"라며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확대 및 현실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응급구조사 업무범위가 한정적이라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윤 센터장의 사망 이후 재조명되고 있다. 윤 센터장이 생전에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해왔다는 사실이 공론화되면서다.

윤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상황실장은 "응급환자 이송 단계에서 응급구조사의 처치 영역이 지나치게 제한적인 만큼 업무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병원 간 이송 시 모든 환자에 의사, 간호사가 동행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응급구조사 교육의 전문성 강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수준에서의 처치 업무 확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마련된 250석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려 일부 참석자는 복도에서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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