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12일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1. 베이징의 기후

12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의 마오쩌둥 초상 앞으로 눈이 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의 마오쩌둥 초상 앞으로 눈이 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은 한랭건조한 기후로 저지대에 놓여 있고 산맥에 의해 빛이 차단되기 때문에 같은 위도상에 있는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겨울에 추운 편이다. 7월의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는 반면, 1월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도가 넘어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거의 70도에 육박한다.

베이징의 2월 평균 일교차는 10.9℃로 일교차가 큰 편이다. 평균 강수량은 6mm로 적은 편이며, 강수일수는 3일로 비가 자주 오지 않는 편이다.

또한 건조한 기후로 잘 알려진 베이징에서는 눈 내리는 날이 많지 않다. 가끔 내리는 눈은 서울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니며, 올겨울에 앞서 눈이 한차례 내린 적이 있지만 눈발이 잠깐 흩날리는 수준에 그쳤었다.

2. 모처럼 내린 눈에 ‘도로 결빙 주의보’

2월12일 중국 고속도로 교통 일기 예보지도 [中央气象台]
2월12일 중국 고속도로 교통 일기 예보지도 [중국 국립기상센터]

이날 눈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베이징기상대는 도로 결빙 주의보를 내렸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과 신경보 등에 따르면 강설의 영향으로 5개 고속도로가 임시 폐쇄됐다가 시 외곽의 6환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버스 노선 5개는 운행 정지와 우회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중국 국립기상센터(中央气象台)는 "14일 베이징에 한차례 더 눈이 올 것"이라며 강설에 주의하라고 전했다.

3. 2019년 베이징 첫눈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아이가 눈장난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아이가 눈장난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12일 낮 12시까지 시 전역에 0.4mm의 눈이 내렸으며 서북쪽 옌칭구에는 가장 많은 3.0mm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광둥성에서 여행 왔다는 한 가족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 모두 눈을 처음 보는데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은 주택가에서 눈 장난을 즐겼고,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눈이 내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모처럼 만의 눈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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