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사기' 주수도, 옥중서 1천억 원대 사기행각 벌여

2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주수도(63)가 복역 중인 상태에서 1천억 원 이상의 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8일 주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주씨의 '옥중 경영'을 도운 변호사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기소 됐다. 

주씨는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렸던 2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복역 중임에도 그는 측근들을 조종해 2013년부터 1년간 다단계업체 '휴먼리빙'을 운영하며 수당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데도 피해자 1천329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 등으로 1천137억 원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휴먼리빙은 주씨 밑에서 일했던 이들이 경영진으로 있던 회사다.

한편 주씨를 기소한 검찰은 오는 5월 그의 형기가 만료되면 구속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법원에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