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광 칼럼니스트]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 지났지만 막바지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빠른 속도가 주는 쾌감을 즐기다 무릎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인대가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포츠 손상 시 부종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십자인대 파열을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오해할 수 있다.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의 경우에는 경미한 부종과 통증이 며칠 이내에 좋아지는 반면,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손상을 입을 때 “뚝”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과 부종이 느껴지고 무릎을 펴거나 굽히기 힘들어져 결국에는 걷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부상을 방치하면 무릎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기능이 손상되면서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이 반복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치료를 방치했을 경우에는 보통 6개월 후부터 관절염 변화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무릎의 관절이나 연골판의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손상을 입었을 경우 3개월 이내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고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부분파열의 경우 환자의 나이나 직업, 앞으로의 원하는 활동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같이 고려한다.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의 경우에는 본인의 힘줄을 이용하여 재건하는 자가건 재건술, 다른 사람의 힘줄을 이용하는 타가건 재건술을 선택하여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자가건 재건술은 본인의 조직이기에 자기 인대화가 빠르고 면역 거부반응에 걱정이 없으며 감염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칼럼니스트 -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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