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한국영화 속 미혼母"…'제니주노'와 '굿바이 싱글' 사이 11년

[시선뉴스] 영화 '제니주노'가 14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혼모를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오전 10시 40분 채널CGV에서 영화 '제니주노'가 방송됐다. 배우 박민지와 김혜성의 아역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지난 2005년 개봉했다. 15살 커플이 아이를 임신하고 낳아 키우면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서사가 큰 줄기다.

특히 '제니주노' 김준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어른들이 10대 미혼모 문제를 숨기려 하는 대신 심각성을 알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혼 10대 부모의 모습을 상당부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제니주노' 이후 11년 만인 2016년 개봉작 '굿바이 싱글' 역시 미혼 여성의 임신을 다뤘다. 왕년의 톱스타 주연(김혜수)가 연인의 배신에 충격을 받아 임신 발표를 하면서 전개되는 서사다. 보수적 관념에서 쉬쉬해 온 '처녀'의 임신을 유쾌하고 당당하게 풀어냈다. 미혼 여성의 임신을 대하는 한국 영화계의 시선이 10여년의 세월에 걸쳐 성숙해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