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정선 ] 꽃처럼 아름답다, 꽃 같은 나이, 꽃 같은 얼굴...꽃은 예로부터 아름다움을 상징해 왔다. 하지만 금방 시들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런 꽃의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 바로 ‘드라이플라워’다. 

드라이플라워는 비록 생화의 생생함은 없지만 나름의 분위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꽃을 골라야 한다. 이론상 모든 꽃들을 드라이플라워로 만들 수 있지만 줄기가 단단하고 꽃잎과 화형이 크지 않으면서 줄기와 꽃잎에 수분이 적은 꽃들이 만들기 수월하다. 이런 꽃들은 수국, 장미, 스타티스, 미스티블루, 아이스윙, 안개꽃, 천일홍, 홍화, 왁스 플라워 등이 있다. 

꽃을 선택했으면 말려야 한다. 말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연건조법, 인조건조법, 드라잉 워터법 등이 있다. 

자연건조법은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건조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물에 올리거나 거꾸로 매달아 햇볕이 강하지 않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2주 정도 말리면 된다. 이 때 거꾸로 매다는 이유는 꽃봉오리가 꺾이는 것을 방지하고 꽃이 더 예쁘게 건조된다. 건조시간을 짧게 가져야 향과 색이 좋으므로 수분이 많은 잎을 제거할 수 도 있다. 또 약간의 갈변을 통한 빈티지함을 느끼고 싶다면 직사광선에 노출시킬 수 있는데 너무 오래 노출시키면 색이 아예 바래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조 건조법은 건조제 등 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건조하는 방법을 말한다. 짧은 시간에 건조를 시킬 수 있으므로 모양이 덜 흐트러지고 상대적으로 더 선명한 색을 유지한 상태로 건조시킬 수 있다. 건조제로는 모래나 실리카겔 등을 사용하고 글리세린, 알코올, 포르말린 등의 용액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드라잉 워터법은 꽃병에 물을 2~5cm 정도 담은 후 꽃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고정을 시켜주는 방법이다.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꽃의 형태와 색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수구나 솔리다고, 명주 꽃 등이 이 방법에 적합한 꽃들이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때에는 반드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가급적 거꾸로 뒤집어 매달아 놓은 상태에서 말려야 꽃이 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가 잘 된다. 그리고 드라이플라워를 오래 보관하면 벌레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코팅을 하거나 유리병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벌레가 일단 발생하면 꽃을 버려야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꽃의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드라이플라워. 한 번쯤은 선물 받은 꽃을 말려 그날의 추억도 오래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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