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정선]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젊은 층의 고용불안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결혼 연령이 상승했고 고령 임신의 증가로 이어졌다. 또 고령 임신을 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른둥이의 발생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체중 2.5kg 미만으로 출생하는 아기를 일컫는데 성장 미숙에 따라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이른둥이가 태어나면 제대로 클 수 있을지, 크면서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과 편견이 따르기에 올바른 인식과 함께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른둥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아보도록 하자.

이른둥이들이 대부분 발달장애를 안고 살게 되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뇌내출혈 여부가 발달장애에 중요한 요인으로 1단계 뇌내출혈의 경우 발달장애 발생 확률이 5%, 2단계는 25%, 3단계는 40%, 4단계는 100%를 보인다. 뇌내출혈이 없더라도 1kg 미만에서 약 40%의 확률로 발달 장애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발달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어 대부분 발달장애 후유증을 갖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리고 정상 신생아보다 뇌 질환 발생 빈도가 높을 것 같지만 이것도 잘못된 편견이다. 35주 미만의 이른둥이는 정상 신생아보다 뇌내출혈의 위험이 크다. 하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에 출생 후 치료를 잘 받으면 뇌내출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이른둥이라고 해서 정상 신생아보다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동맥관개존이라고 출생 후 닫혀야 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른둥이의 경우 이것이 잘 안 닫힌다. 그래서 동맥관개존이 크게 열려 있는 경우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른둥이는 같은 나이의 신생아에 비해 체중, 키, 머리둘레의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대부분 작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빠르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충분히 다른 정상 신생아와 똑같이 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1세 이전의 성장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른둥이에게 전용 분유를 꼭 먹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전용 분유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모유강화제를 첨가하면 충분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성장 따라잡기가 이루어지면 일반 분유나 강화제 없는 모유 수유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른둥이는 철분 저장량이 불충분하므로 철분제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이른둥이나 저체중 출생아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전에 하루 2~4mg/kg의 철을 공급하고 6개월 이전에 빈혈 선별검사를 하여 빈혈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치료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과거에는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지만, 현재는 정부에서 정해진 항목에서 80~90%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호흡기와 인큐베이터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퇴원 후 지속적인 치료(재활 치료, 산소 치료 등)가 필요한 경우에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이른둥이의 부모들은 주위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조기에 치료할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신생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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