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따말]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1.23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저는 집순이 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일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퇴근 후 잠자는 일뿐. 냉장고에는 물과 술, 과일 외에는 반찬  조차 잘 놔두지 못합니다. 음식을 못해서라기보다 전형적인 1인 가구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 가까울 겁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놀아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해, 주말이나 쉬는 날만 되면 여행을 갈 궁리로 머릿속을 채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집순이입니다. 아무리 집에 늦게 가고 주말에 여행 다니고, 집안일들을 처리하고 회사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하루쯤은 침대 안에서 뒹굴어야 제대로 피로가 풀리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매일 일요일의 늦은 기상과, 기상 후에도 좀처럼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는 제 삶은 결국 ‘월요병’과 ‘현타’, ‘더 무기력한 몸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이든 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상황적으로 항상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의도적으로 일정이 없는 날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더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정작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휴식 시간에는 아무런 계획도 노력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던져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중략-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르다. <걷는 사람, 하정우> 中’ -

우리는 매일 너무나도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치열함을 경신합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쉬는 날이 주어질 때면 ‘나는 그동안 쉬지 못했어. 쉬어야 해’라는 생각으로 이불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공부도, 일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우리가... 왜 정작 쉬는 날은 열심히 쉬지 못하는 걸까요. 피로를 잠시 방에 풀어두고 그냥 다시 짊어지고 나가는 걸까요.

저 역시 집순이 중 한 명으로, 사실 온전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쉬는 날이 필요합니다. 그런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은 저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줍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분들의 그런 ‘소중한 휴식’이 아닌 ‘의미 없는, 시도 때도 없는 휴식’을 말하는 겁니다.

만성피로라고 주장하고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기 전 내가 얼마나 모든 순간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혹시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면서 못 채운 공부 양을 학원이나 과외로 채운 뒤 수면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닌지, 업무시간에 카톡이나 인스타를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다 정작 업무를 못하고 야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피곤하다고 이불 속에 누워서 하루 종일 웹서핑이나 웹툰, 드라마 등을 보면서 밤을 새우는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나의 의미 없는 시간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는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 휴식을 열심히 취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날~

- 정작 일은 너무나 열심히 하는데, 휴식 시간에는 아무런 계획도 노력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던져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중략-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르다. <걷는 사람, 하정우> 中’ -

※ 따말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