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발달은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진다.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이뤄지는 발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발달지연이나문제 행동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치료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국내의 특수교육과 심리치료는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아 대부분 외국의 교구와 방법을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 각각 개인이 개별성과 특수성을 가지고 있듯이, 심리치료와 특수교육에 있어서도 국내 아동의 정서와 특성을 반영한 치료 접근과 방법이 절실하다.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다움심리발달연구소의 염윤하 소장은 이런 측면에서 유연한 시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동을 바라본다.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의 특수성을 반영한 특수교구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움심리발달연구소의 염윤하 소장
다움심리발달연구소의 염윤하 소장

염윤하 소장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외국 교재와 교구에 의존해 발달의 편차가 다른 아동들에게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교육을 이어갈 수 없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률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아니라 한국의 실정에 맞게 교재와 교육프로그램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아이만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의 특수성을 반영한 특수교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9월 한국여성벤처협회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다움심리발달연구소의 특수교구가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염윤하 소장은 (아동심리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양상의 아이들의 치료를 진행하면서 적절한 개입, 방법론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전뇌개발연구소,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았다.
 
자신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양육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아이와의 갈등이 야기하는 고통의 무게를 선명하게 느끼고 있다. 때문에 현장에서 아동을 대할 때 그 현장에서 보이는 단적인 행동 교정에만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라 치료실 이외에 가정, 학교, 유치원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에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다움심리발달연구소 내부 모습
다움심리발달연구소 내부 모습

부모님들과의 상호작용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인위적으로 세팅된 치료실 환경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치료를 이어가고 부모가 주체적으로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동의 행동양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노력이다. 더 나아가 개인의 발달은 수많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아동과 부모 외에 학교, 교사 등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고 협력관계를 견고히 하고 있다.
 
치료사간의 소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아동을 바라보는 서로간의 다양한 의견이 원활하게 소통되어 치료에 반영된다면 보다 양질의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 염윤하 소장은 “일단 우리 연구소를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모든 발달치료 현장의 치료사들이 서로의 문제점과 해결책 공유를 통해 대상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치료 매뉴얼도 구축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기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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