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전, 유니폼 던진 최태욱은 맞았다…"韓 축구계 뒷이야기"

[시선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찬 행위로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대표팀 내에서 불거졌던 부적절한 선수의 분노 표출이 새삼 도마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최태욱 선수는 교체에 대한 반발심에 유니폼을 벗어던진 바 있다. 말리와의 경기에서 중간에 벤치 신세가 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 최태욱은 이후 한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로부터 15년 만인 지난 16일 이승우가 아시안컵 중국 전에서 물병을 걷어찼다. 최태욱의 경우와 다르지 않게 불만이 묻어나는 행동이었다. 여과없는 감정표현을 지적하는 비판은 여전하지만, 이승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승우에 대한 코칭스태프 차원의 공식적 조치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포츠계 권위의식 근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우의 행위에 대한 팀 내 대처가 관건인 이유다. 이승우가 어떤 배경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감독 및 코치진에 대한 반발심이 원인이었다면 코칭스태프의 반응도 지켜볼 만한 일이다. 선수의 이의 제기를 권위로만 제압하는 태도도 이젠 지양해야 하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