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 입당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전대 출마와 관련, "국민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했다.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면 '박근혜 시즌 2'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인데 현 정부는 '적폐몰이'만 하고 있다"며 "정권과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분노를 합해서 정상적이고 반듯한 나라가 되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당에서는 "황 전 총리가 당대표 출마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사진/황교안 페이스북)
(사진/황교안 페이스북)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정책 중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게 하면 시장이 기능을 잃는다. (주 52시간) 근로 시간이나 최저임금 등의 문제가 우리 경제를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선 "지난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심려를 갖게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정부에서 일한 모든 공무원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근혜 정부와 관련한 질문이 수차례 반복됐고 황 전 총리는 "통합"을 되풀이했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수감돼 계시기 때문에 여러 불편함이 있고 저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형사법적, 정치적 측면이 있지만 우리 국민이 통합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친박 주자'라는 인식에 대해선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입당했다"며 "누가 친박, 비박인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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