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의료원이 소속 간호사에게 벌어진 비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이 두 번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가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씨의 유족 입장서를 11일 공개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입장서에서 간호사 A씨의 유족들은 "서울의료원이 진상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인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허위보도했다"며, 서울의료원 병원장과 간호사 A씨의 유족들의 만남은 한 번에 그쳤기에 "(이후 따로) 본 적도, 연락이 온 적도 없다. 우리 유족의 뜻대로 진상 조사위원회를 꾸렸다는 진술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의료원은 의료진을 위원회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씨가 '직장 내 갑질'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생의 마지막을 비극으로 끝냈다. 이에 서울의료원은 간호사 A씨와 유족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 A씨 유족들은 서울의료원에 신뢰를 잃은 상황. 

한편, 서울의료원 간호사 A씨의 비극과 비슷한 사건이 11개월 전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B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 이를 두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박점규 운영위원은 “교육을 빙자해 한 사람의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간호업계에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 상당한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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