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아라한’ [지식용어]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아라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9.0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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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정선]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 속에 있음을 강조한다. 대승불교는 대승 이전의 최고 수행자상인 아라한을 소승의 성자로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한(아라한)신앙은 한국불교 역사에서 명부전이나 산신각 또는 칠성각과 같이 대중 신앙적 차원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다. 

나한신앙은 현재에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라는 영화의 제목으로도 쓰일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아라한의 개념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에서 수행을 완성한 사람을 가리키는 아라한. 산스크리트 arhan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줄여서 나한이라고도 하며 현재는 나한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응공, 무학, 이악, 살적, 불생이라고도 번역한다. 

응공은 마땅히 공양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며 사람과 하늘로부터 존경받는 이로써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무학은 더 이상 닦고 배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악은 악을 멀리 떠났다는 의미로, 살적은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모든 번뇌를 멸한 경지를 이룬 사람을 뜻한다. 불생은 미혹한 세계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처럼 경전에서 아라한을 설명하는 용어들이 한결같이 보여주는 것은 아라한이 불교가 목표하는 최고의 경지인 열반, 해탈을 이룬 인격이라는 것이다.

아라한은 초기 불교의 최고의 성자를 가리키는 뜻으로 번뇌를 완전히 끊어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마땅히 공양받고 존경받아야 할 성자라는 뜻이었다. 초기 불교에서는 붓다를 아르하트(arhat: arhan의 주격)라고도 하였고, 고대 인도의 여러 학파에서도 존경받을 만한 수행자를 아르하트라고 하였다. 

하지만 대승불교에 이르러서는 부처와 아라한을 구별하여, 아라한은 부처의 경지에 미치지 못하는 소승의 성자라고 격하시켰다. 그리고 부파불교에 이르러서는 아라한이 부처님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지 않고 불제자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계위가 되었다. 

수행 결과에 따라서 범부, 현인, 성인으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잘 정비된 교학에서는 성인을 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 4개로 나누어 아라한을 최고의 자리에 놓고 있다.

이처럼 아라한은 석가의 가르침대로 모든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에 대한 욕망이나 집착을 버리고서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 아라한이 되기 위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이들. 깨달음은 특수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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