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기자] 71년째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햄버거 업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햄버거 가게 중 하나인 인-앤-아웃 버거이다. 인-앤-아웃 버거는 1948년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 의해 설립되어 현재는 이들의 손주 린시 스나이더가 운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두는 한편 서부 6개 주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 어떠한 요소들로 그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인지, 대표적인 특징들을 소개한다.

[출처_인앤아웃버거 공식홈페이지]
[출처_인앤아웃버거 공식홈페이지]

“린시 스나이더, 24살에 업체 상속받다”

초창기 설립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이다. 그러다 해리가 67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차남 리처드가 경영자가 되었지만 17년 후 그는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고, 이어 리처드의 형(린시의 아버지) 가이에게 경영권이 넘겨졌으나 그마저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지고 만다. 이에 따라 린시는 다소 어린 나이에 인-앤-아웃 버거를 상속받게 된다.

린시가 회사 대표가 된 이래, 그는 조부모가 정한 메뉴를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앤-아웃 버거를 대표하는 특징 중에 하나가 되었다. 신선도를 중시하는 것도 그만의 전략이다. 이 업체는 냉동 패티를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신선한 냉장 패티만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감자튀김을 만들 때에도 냉동감자가 아닌 생감자를 사용한다. 신선함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기에 인-앤-아웃 버거의 점포들은 대부분 미서부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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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아이템 마케팅으로 손님들 끌어”

인-앤-아웃 버거의 메뉴판에는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더블 딱 세 가지 종류만이 나와 있다. ‘왜 버거 종류가 세 개 밖에 없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곳에서는 ‘고스트 아이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고스트 아이템이란 고스트(Ghost), 즉 유령처럼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존재하는 아이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정 소비자들에게만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곳의 고스트 아이템에는 감자튀김에 구운 양파와 치즈가 함께하는 ‘애니멀 스타일 프라이즈’, 네 장의 고기 패티가 들어간 ‘6달러 버거’, 빵 없이 양상추로 전체를 감싼 ‘프로틴 스타일 버거’등이 있다. 비교적 이색적인 조합과 이름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인-앤-아웃 버거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지금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버거 가게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언급한 식품 외에도 여러 인기 메뉴가 있으며 일례로 밀크셰이크에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 것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혹자는 인-앤-아웃 버거를 발견한다면 반드시 뭐라도 먹고 나오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출처_인앤아웃버거 공식홈페이지]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매니저 연봉 16만 달러. 여기에 다양한 복지혜택도 제공”

캘리포니아선지의 보도에 따르면 인-앤-아웃 매니저의 연봉은 약 16만 달러(한화 약 1억 7,9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일반 13달러(한화 약 1만 4600원)를 받는 일반 직원으로 시작하고 이후 매장 당 6명이 근무하는 매니저가 될 수 있는데, 매니저로 승진하게 되면 매장 내에서 종업원의 교육 및 관리, 위생 등의 업무를 맡는 것으로 전해진다.

놀라운 것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임금뿐만이 아니다. 매니저 승진에 있어 학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다는 점, 유급 휴가나 의료보험 등의 다양한 복지혜택도 제공한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최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앤-아웃 버거의 운영담당 부사장 데니 워닉은 이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는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직원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창업자 해리와 에스더 스나이더 부부의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업 지침은 종사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등의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좋은 재료와 최상의 근로조건을 제공하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인-앤-아웃 버거.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성공으로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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