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오랜 영어 학습에도 의사소통은 불가능 했던 이들에게 영어는 어려운 공부로만 느껴진다. 수많은 학원이 단순 단어 암기를 통해 영어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딩온 어학원 조유진 대표는 이런 학습형태로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영어는 ‘언어’로 접근해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딩온 어학원 조유진 대표
리딩온 어학원 조유진 대표

조유진 대표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다독’을 강조한다. 그는 “단순 암기로 외울 수 있는 단어나 구절도 있지만, 특정한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의 결합은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어에서는 노란머리를 blonde hair라고 하지 yellow hair라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은 공부가 아니라 영어노출과 습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딩온 어학원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다독 지도를 통해 영어에 노출을 늘리고 ‘스피킹(Speaking)’과 ‘라이팅(Writing)’으로 자연스럽게 영어 능력을 확장한다.

‘리딩에 불을 켜다’는 의미의 리딩온 어학원을 이끌고 있는 조유진 대표를 만나 영어를 흥미롭게 익히는 비법을 들어봤다.

Q. 리딩온 어학원은 어떤 곳인가

A. 리딩온 어학원은 영어원서읽기 전문 어학원으로 ‘리딩에 불을 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원서 다독을 통해 흥미롭고 즐거운 ‘인풋(Input)’을 제공하고, 정독 클래스를 통해 자연스러운 ‘아웃풋(Output)’을 끌어내고 있다.

Q. 운영하게 된 계기는

A. 미국 초등학교 RockBridge Elementary School에 근무하면서 책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한국처럼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나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는 나라에서는 영어책 읽기가 영어에 노출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다독만으로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기에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다독 지도와 독서로 얻은 인풋을 스피킹과 라이팅으로 연결시키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리딩온 어학원 수업 프로그램 구성은

A. 리딩온 어학원에서는 책을 읽기 전 원어민의 발성과 소리로 읽고 말할 수 있는 ‘영어보컬트레이닝(EVT)’으로 청각피질 훈련을 한다. 이는 단순히 알파벳을 소리로 읽어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치는 파닉스와는 달리 영어 소리의 모든 부분, 예를 들면, 뱃소리, 한국어에는 없는 세가지의 소리, 모음, 리듬, 연음, 억양, 음절 등 영어소리의 모든 부분을 트레이닝하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영어보컬트레이닝을 통해 원어민처럼 듣고, 읽기가 가능해 지면 자기주도 학습습관을 잡아주는 ‘다독프로그램’과 토론 및 발표를 이끌어 내는 ‘정독 수업’으로 본격적인 독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다독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 학습만으로는 절대 쌓을 수 없는 어휘와 문장들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읽는데 필수인 유추능력을 쌓을 수 있다. 정독 수업에서는 영어독서클럽(ERC)프로그램을 통해 책속의 단어나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보고 영어로 토론과 발표를 하며 자연스러운 영어 스피킹으로 연결한다. 또한 ‘스토리 맵’부터 에세이까지 체계적인 라이팅 능력을 배양한다. 기본 보컬훈련, 다독, 정독 프로그램 외에도 아이들의 레벨과 특성에 따라 문법, 원어민 영자신문수업, 중학 독해 수업이 진행된다.

Q. 상담 및 문의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A. 아이의 성향, 학습 습관을 듣고, 학부모의 고민과 니즈를 파악하여 리딩온 프로그램과 맞는 점과 맞지 않는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모든 아이들이 특성과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리딩온과 맞다고는 할 수 없다. 아이 한명의 등록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한 아이가 리딩온에 등록하는 그날부터 시작하여 결과물이 나오는 그날까지 선생님과 아이, 그리고 학부모님과의 부단한 노력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상담을 하면서 이 학부모님께서 얼마나 아이와 프로그램을 믿고 함께 해주실 수 있는 분인가를 보고 상담을 해드리는 편이다. 조급한 학부모님들께서는 단기간 안에 어떤 만들어진 결과물을 원하시기 때문에 학습형태의 학원을 가시는 것을 권장 드리기도 한다.

Q. 리딩온어학원 만의 장점 및 차별성이 있나

A. 보통의 대형어학원은 대게 한 텍스트에 대한 정독만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원서읽기 어학원들이나 영어도서관들은 다독만 다루는 경우가 많다. 리딩온 만의 차별성은 자기주도 다독과 발표 및 토론 정독수업을 병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독을 통한 영어노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학습 위주의 학원에서 단어와 텍스트를 외워 결과물을 내는 곳이 많다. 하지만 다독을 통해 습득한 어휘량과 단어학습을 통해 외운 어휘량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한 이렇게 다독을 통해서 쌓은 어휘량과 문장감을 정확하게 다질 수 있도록 정독 수업을 통해서 정확한 의미 확인과 스펠링, 단어 활용, 확장 등을 한다. 아이들은 다독을 통해 혼자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도 가지지만 정독수업을 통해 함께 토론, 발표, 액티비티를 하기 때문에 정적인 활동과 동적인 활동을 병행 하면서 영어를 즐겁고 흥미롭게 느낀다. 또한 이렇게 쌓인 독해능력은 아이들의 내신, 수능과 직결되며, 정독을 통한 발표력, 팀프로젝트, 글쓰기 능력은 요즘 교육트렌드에 맞는 수행평가를 챙길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 실력을 극대화 시켜주고, 결국에는 내가 자랑하는 아이로 만든 순간이 있었다. 1년 전에 리딩온에 들어올 때 어머니께서도 힘든 아이가 될 것이라며 부탁한 아이였다. 물론 처음에는 힘든 과정도 있었다. 교사의 말을 듣기 보단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등 학습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였다. 그 아이의 장점을 찾기 위해 한 달 가량 애썼다. 그 결과 영어를 정확하게 읽지는 못하나 리듬감이 좋다는 장점을 찾아 원어민과 같은 억양으로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유창한 억양과 발음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 또한 칭찬을 듣고 더 잘하려 노력했다. 이제 그 아이는 상담오시는 어머니들께 자랑하는 아이가 되었다.

Q. 취미생활은 어떻게?

A. 운동과 독서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아이들의 체력을 따라가야 할 때가 많다. 체력이 없으면 금방 지치고 선생님이 힘이 없으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고 항상 에너지 넘치게 아이들을 맞이한다. 책은 영어독서 지도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지만 아이들의 심리, 내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도 많이 읽는 편이다. 학원을 운영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접하게 된다. 그 속에서 그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점과 칭찬할 부분을 찾아내려면 아이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의 마음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A.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사업’보다는 ‘교육’이 우선임을 잊지 않는다. 학원도 어쩔 수 없는 사업이기에 운영을 하다보면 교육과 비즈니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내가 그 순간에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비즈니스를 선택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손해가 조금 가더라도 멀리 가기 위해 교육을 택해왔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리딩온 어학원 분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초, 중등 영어수업 외에 경남지역 원장님들께 멘토로서 영어독서클럽(ERC)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어책읽기로 수업을 진행하시고 싶어 하는 영어선생님들에게 나의 경험과 작은 팁들로 도움이 되고 싶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