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압도하며 많은 팬을 양성하고 있는 종편/케이블 드라마. 최근 또 하나의 걸출한 드라마가 15%를 넘는 기록적 시청률을 수립하며 ‘몰아보기’ 현상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높은 교육열을 소재로 한 JTBC 금/토 드라마 ‘SKY캐슬’로 익숙한 소재와 새로운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호흡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 JTBC 'SKY캐슬' 홈페이지]

그 중심에 ‘맹자 모친 저리가라’ 수준의 교육열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여주는 배우 염정아를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JTBC ‘마녀보감’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혼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염정아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비쥬얼 배우에서 이제는 놀라울 만큼 연기 잘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표본으로 자리하고 있다.

염정아는 1991년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선’을 입상한 바 있다. 이후 하이틴 스타로 자리 잡으며 당시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 뛰어난 비율과 미모를 선보이며 대중에 각인되었다. 이후 염정아는 대표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 왔다.

[사진 / JTBC 'SKY캐슬' 홈페이지]

그런 배우 염정아가 언제부턴가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과거 미스코리아 출신 이라는 수식이 더욱 크게 다가 왔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최고의 흡입력을 지닌 천생배우로 대중을 사로잡기 시작했는데, 필자는 배우 염정아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던 작품으로 현재 방영중인 ‘SKY캐슬’과 함께 영화 ‘장화 홍련(2003)’, ‘카트(2014)’ 그리고 SBS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2012)’을 꼽고 싶다.

[사진 / 영화 '장화,홍련' 스틸컷]

우선 영화 ‘장화 홍련’에서 차갑고 잔인한 계모이면서 향후 극의 반전에 중심을 맡은 염정아의 연기는 호러물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그녀의 ‘미스코리아’ 수식을 떼어 온전히 배우로서 다시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4년 사회문제인 ‘비정규직’을 소재로 만들어져 큰 화제를 모은 영화 ‘카트’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힘겹게 싸우는 마트 비정규직 근로자를 연기하며 201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카트' 스틸컷]

여기에 SBS주말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역시 염정아의 주요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당시 극에서 강한 자존심의 여배우이면서 사랑에는 한 없이 약한 여성 ‘남나비’를 연기해 시청자를 울고 웃고 화나게 만들었는데, 특히 사랑하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다 → 받아들일 수 없다 → 마침내 오열’하는 장면은 그녀의 연기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사진/SBS '내 사랑 나비부인'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내 사랑 나비부인' 방송화면 캡쳐]

그런 그녀가 이제 SKY캐슬에서 ‘사교육’에 사활을 거는 학부형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편으로 큰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한서진(곽미향)’을 연기하면서 우아함 이면의 분노, 그리고 이성적이고 냉철함 이면에 ‘얇은 귀’ 등 다양한 감정을 훌륭히 연기해 내고 있는 배우 염정아.

[사진 / JTBC 'SKY캐슬' 홈페이지]

2019년 상반기를 장식하고 있는 ‘SKY캐슬’ 내에서 염정아가 어떤 진면목을 보여줄까? 그리고 향후 차기작들에서는 또 어떤 변신을 거듭할까? 대중은 배우 염정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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