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교량에서의 각종 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살 사고가 최근 4년새 2.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비례대표)이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교량 사고 유형별 구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 교량에서의 각종 사고로 소방관이 출동해 1만1484건의 구조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 구조건수는 2010년 836건에서 지난해 1914건으로 2.3배나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하루에 5.3번꼴로 자살 구조가 이루어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교량사고의 78.4%인 9001건의 구조 활동이 이뤄졌고, 다음으로 부산이 413건으로 전국 교량사고 구조의 4.3%를 차지했다. 경기가 363건(3.2%), 경북이 312건(2.7%), 강원이 241건(2.1%), 충북이 226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자살다리 오명은 마포대교였다. 5년간 245명의 자살시도가 있었고 이 중에서 25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 23명에서 지난해 93명으로 4배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103명의 자살시도가 있었다. 다음으로 한강대교(89명), 서강대교(63명), 원효대교(53명), 양화대교(46명) 순으로 자살시도가 많았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자살예방순찰과 CC(폐쇄회로)TV설치 및 SOS생명의전화 등 다양한 자살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교량에서의 자살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교량에서 자살시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펜스와 그물망 설치 등 자살방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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