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연말과 겨울을 즐기기 위해 스키장으로, 따뜻한 온천으로 여행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했다. 이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진 렌터카를 대여해 떠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장기간 대여를 통해 여러 효율적인 혜택을 누리기도 하는데, 여러 방식의 렌터카를 이용할 때 다양한 장점만 보고 몇 가지 주의를 하지 않으면 범죄에 늪에 빠질 수 있다.

최근 고객의 차를 고의로 훼손시켜 수리비를 받아낸 렌터카 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조직폭력배이기도 했는데, 대부분 면허를 취득한 지 1년 미만인 초보 운전자이거나 20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대상을 노려온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 26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조직폭력배이자 렌터카업체 영업소장인 A(22)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B(2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렌터카 반납 과정에서 고의로 차를 훼손하고 고객을 속여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세심한 고객 감동? 사기 행각을 벌여 왔다. 다름 아닌 족집게를 수건으로 감싼 뒤 차를 반납하러 온 고객 앞에서 차를 살피는 척하며 고의로 흠집을 내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있지도 않은 흠집을 만든 뒤 분위기를 몰아가 A씨 일당은 수리비 명목으로 적게는 20만원에서 90만원까지도 고객에게 청구해 5개월 넘는 기간 동안 약 3000만원을 챙겼다.

또 A씨는 이 같은 자신만의 수법을 B씨 등에게 알려주고 한 건당 5만원에서 10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A씨와 B씨 등은 렌터카 반납 고객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고, 5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은 험악한 분위기와 별다른 증거를 준비해 두지 못해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돈을 갈취 당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예방을 위해 차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업체 직원과 같이 확인해야 한다”며 “비슷한 범행이 많을 것으로 보고 렌터카 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를 상대로 얄팍한 사기 행각으로 돈을 챙겨온 A씨 일당. 이런 사건 외에도 렌터카 반납 과정에서 소소한 분쟁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렌터카를 대여하고 반납 과정에서 이런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직원과 딱 붙어 함께 차를 적극적으로 꼼꼼히 살피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촬영해 원래 있었던 흠집인지 여부 등을 잘 남겨둔다면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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