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 디자인 김미양]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과 화살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불의 고리라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고 있어 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를 덮친 지진해일,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재난 당국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는 대조기(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초래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저 산사태는 대규모 해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해안 지역에 엄청난 재난재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해저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는데 수심과 지형에 따라 대륙붕, 대륙사면,대륙대, 심해저평원, 해구 등으로 구분한다. 대륙붕은 해안에서부터 이어지면서 수심150~200m 지점을 말하며 경사가 완만하다. 그리고 대륙사면은 대륙붕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해저 지형으로 수심 2000~3000m까지의 지역을 말하며 대륙붕과 비교했을 때 경사가 매우 급격하다.

해저 산사태는 주로 경사가 급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는 대륙사면에서 발생한다. 오랜 시간 동안 경사가 급한 곳에서 불안정하게 쌓인 퇴적층이 무너지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대륙붕과 비교했을 때도 지반이 약한 대륙사면은 같은 힘을 받아도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과거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살펴보면 거의 대륙사면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진에 의해 대륙사면이 무너지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해저 산사태가 위험한 이유가 산사태로 엄청난 해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건을 보면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섬을 덮쳐 2천200여 명이 숨졌다.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에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도 일본과 가깝고 판의 경계에 있는 동해가 산사태로 인한 해일과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현재도 강릉시와 동해시가 인접한 북동쪽 대륙사면을 바탕으로 해저 산사태의 발생 가능성, 해저 산사태가 주변 해안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진의 피해에 자유로운 것이 아니기에 해저 산사태 또는 지진에 의한 해일의 발생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자연재해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 피해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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