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2019년이 밝아 옵니다. 2019년은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로 벌써부터 돼지와 관련된 마케팅으로 인한 상품이나 라이프스타일 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신년에는 어떤 것들이 유행을 하게 될까.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뉴트로’라는 단어를 꼽았습니다.

지난달 2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는 2018년 중요한 트렌드로 소개하고 싶은 것 중 하나로 ‘뉴트로’를 알렸습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말합니다. 즉 본인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모습을 좋아하고 열광하면서 그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그것을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10대, 20대들의 현상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뉴트로는 레트로에서 앞자를 ‘레’자가 아닌 ‘뉴’자로 고친 것인데요. 레트로가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시키며 소구점을 가지게 하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70~80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모습에 대해 열광하고 트렌드로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즉 복고는 복고이지만,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어 이교수는 ‘작년 한 해 극장가를 휩쓸었던 퀸에 대해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일어난 퀸의 열풍’이 뉴트로의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느날 한 학생이 교수에게 ‘퀸을 아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이 교수는 당연히 안다고 대답하자. 학생은 본인은 퀸에대해 전혀 몰랐으나, 영화를 보고 알게 됐고 이후 그들의 노래에 완전히 빠져들어 매일 듣고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즉 이처럼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해서 그것이 문화로 유행한 것이 아닌,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이 과거의 것들을 경험한 후 그것을 본인들의 문화나 생활의 일부로 소구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과거로의 추억을 회상하게 만들었던 세시봉이나 90년대 가수들의 재결합 및 콘서트 등이 유행하며 일명 추억 팔이를 했던 것과는 엄연히 다른 현상입니다.  

뉴트로는 문화를 넘어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을 돌려놓은 듯 한 물건과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고, 1970~80년대 학교 앞 분식점에서 사용했던 초록색 점박이 플라스틱 접시나 오래된 자개장이나 과거의 골동품들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카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역시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제품을 그대로 리뉴얼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70~80년대를 주름잡던 롤러장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장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행은 늘 돌도 돈다는 말을 합니다. 그 중심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의 이름이 달라질 뿐입니다.

과거로의 회기, 전통의 귀환. 모두 충분히 반길 만 한 일이고 과거세대와 현재 세대의 소통의 도구로도 자리 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 한 부작용은 언제나 그렇듯 주의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2019년 한 해는 뉴트로 열풍이 쉽게 사그라질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2019년 뉴트로 열풍, 긍정적인 트렌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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