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지혜] 최근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 몰이 중인 드라마가 있다. 자녀들을 의사 혹은 법조인으로 만들기 위해 명문가 출신들이 모여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한 연기 한다는 배우들 사이에서 유독 돋보이는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입시코디네이터 역을 맡은 김서형이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와 놀라움을 선사하는 그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김서형은 1992년 ‘미스강원선발대회’ 출신으로, KBS 16기 공채에 합격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중저음역대의 듣기 좋은 목소리에 예리한 느낌을 주는 그의 모습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를 압도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출처_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현재는 카리스마를 무한대로 발산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기의 시작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본연습에 늦었다는 이유로 재떨이로 맞을 뻔한 데 이어 제명 위기까지 봉착했던 순간도 있었다.

긴 무명 기간을 이겨내고 그는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드라마 ‘파리의 연인’, 공포영화 ‘여고괴담4’, ‘어느 날 갑자기’, ‘검은 집’ 그리고 ‘자이언트’, ‘어셈블리’, ‘굿와이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그의 이름 석 자가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화제의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였다.

[출처_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출처_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 드라마는 당시 평균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커다란 인기를 끌었는데, 김서형이 악역 ‘신애리’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신애리’는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와 화제의 영상을 도배했다. 드라마 속에서 악을 쓰는 연기가 많았던 데다 과도하게 몰입을 한 탓에 메이크업을 받던 중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존재감 넘치는 연기 덕에 그는 2009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 부분에서 여자 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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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시작으로 2014년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2015년 ‘제 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과 KBS ‘연기대상’에서 각각 여자 최우수연기상와 여자 조연상을 받으며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작년에는 영화 ‘악녀’로 생애 첫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그가 선보였던 청색 정장 차림과 짧은 머리 그리고 선명한 복근은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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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을 맡든 인생 역이 되고, 짧은 순간에도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배우 김서형. 그는 한 방송에서 “주어진 캐릭터에 대해 할 수 있으면 목숨까지 걸고 한다”고 전했는데, 사명감과 책임감이 가득한 그의 면모가 돋보인다.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은 그. 자신이 맡은 작품에 애착을 갖고 성실히 연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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