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돼지의 해 ‘기해년’, 이색 나들이 장소 돼지박물관
[인터뷰360] 돼지의 해 ‘기해년’, 이색 나들이 장소 돼지박물관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12.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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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2019년 기해년 새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그야말로 ‘돼지’와 관련한 모든 것이 화제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딱 두 곳 밖에 없는 돼지박물관이 독일과 우리나라에 있다고 해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알고 보면 반전매력 가득한 돼지가 옹기종기 모여 기다리고 있는 돼지박물관의 이종영 촌장을 만나보았다.

PART 1. 교육농장 돼지박물관

돼지박물관 이종영 촌장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경기도 이천시에서 돼지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촌장 이종영입니다.

- 돼지박물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희 돼지박물관은 돼지를 주제로 학교 교과와 연계된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계 23개국에서 수집한 돼지 캐릭터와 돼지그림, 도자기, 고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돼지박물관 전경

- ‘교육농장’은 어떤 개념이죠?
현재 전국에 한 1400개 이상의 농촌 교육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학교 교과와 연계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저희는 주제가 돼지잖아요. 그래서 돼지를 통해 생명존중 등 아이들이 잘 아야 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돼지박물관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일단 저희는 돼지와 함께 웃고 즐기는 공존-공생을 통해서 방문객이 정신적 육체적인 안정과 치유를 받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아기 돼지를 안고 경험할 수 있고, 특별 교육을 받은 돼지들의 재미있는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돼지가 유독 우리 민족과 친밀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돼지박물관에서 돼지들과 자유롭게 노는 아이들

- 돼지박물관에 가면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돼지를 비롯해 여러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고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돼지 모양의 에코 인형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과 동물복지 인정 농장에서 생산된 원료를 이용해 100% 수제 소시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밖에 교육부터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돼지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본래 돼지 농장 운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돼지 농장에 대해 일각에서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혐오 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개인의 생각이니까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돼지가 인간에게 정말 이롭게 하는 부분이 많은데 ‘더럽다’라는 부정적 인식이 큰 게 저는 늘 안타까웠습니다. 또 돼지가 인간에게 주고 가는 것이 무려 185가지가 되거든요. 그런데 보통 삼겹살/갈비 정도로만 알려진 돼지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꿔주고 싶어서 돼지박물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돼지

- 돼지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일단 돼지하면 ‘더럽고 지저분하고 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돼지는 알면 알수록 청결하고 똑똑한 동물이거든요. 사실 일부 돼지 사육 농가가 청결하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돼지를 키워서 ‘더럽고 냄새 난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이지 정말 여유 있는 공간에 소량의 돼지를 방목해서 키우면 돼지가 고유의 청결한 특성을 잘 지켜가면서 생활한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특히 열악한 환경의 돼지사육 농가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 돼지와 가까이 생활하면서 느낀 의외의 면은?
일단 돼지는 아이큐가 높은 동물입니다. 아이큐가 한 75~85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영리하다 보니까 돼지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과 아픔을 주는 사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아주 깨끗한 곳을 좋아하고 무리별 서열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기도 합니다. 실제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돼지는 자신의 공간 안에서 잠자리로부터 가장 먼 곳에 대소변을 눕니다.

반전 매력의 소유자 돼지

- 돼지가 복을 상징하는 이유는?
일단 돼지는 새끼를 많이 낳는 다산의 상징이고, 또 새끼가 어미젖을 먹고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통통하고 복스럽고 귀엽거든요. 게다가 돼지가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경제적인 개념으로 봤을 때에도 키우는 주인에게 금방 경제적 보탬이 되어 주고...이런 측면들이 모여 예로부터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돼지에 대한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아 고사 상에 돼지머리가 올라가잖아요. 고사 지낼 때 돼지머리를 올려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유교사상 때문에 어떤 일이 잘 되었을 때 ‘조상 탓’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사후세계에 있는 조상과 이승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돼지’라고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잘되고자 조상에게 빌 때 매개체인 돼지머리를 올려 소원을 빌고 했던 거죠. 이렇게 여러모로 우리 민족의 생활과 풍습에 친밀하게 연결되어 온 동물이 바로 돼지입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돼지박물관

반전 매력 돼지와 함께 웃고 즐기며 동물에 대한 사랑과 윤리 의식까지 배울 수 있는 돼지 박물관. 특히 교육농장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이색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해 보였다. 기해년을 맞아 돼지박물관 이종영 촌장이 들려줄 다음 돼지 이야기는 무엇일지, 다음 시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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