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운전면허증을 위조하는 수법의 범죄가 끈임 없이 발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검색하면 면허증 제작이 가능하다는 연락처들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

특히 불법 체류자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용도, 청소년이 운전을 하기 위한 용도로 위조 운전면허증이 이용되는데, 이는 다른 사건과 사고로도 연결될 수 있어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제주도를 빠져나가려던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귀포시의 한 무농장에 일하던 이들은 중국 채팅앱에서 알게 된 브로커 A씨에게 부탁해 서울지방경찰청장 명의의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변경 전 기존 운전면허증 [시선뉴스DB]
변경 전 기존 운전면허증 [시선뉴스DB]

이와 같은 위/변조를 막기 위해 운전면허증이 확 바뀌어 발급되고 있다. 지난 5일 도로교통공단은 홀로그램과 보안요소를 바꾸고 위/변조방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운전면허증을 전국 모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행 운전면허증 홀로그램 원판 노후화에 따른 이미지 품질 저하와 운전면허증 위변조 및 관련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보안성 강화조치의 일환이다. 면허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참수리-태극무늬 홀로그램 등 위/변조방지 기능 대폭 강화

새로운 운전면허증 홀로그램을 살펴보면 무궁화 무늬는 그대로 유지하고,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극무늬를 사용하여 고선명 홀로그램으로 변화를 주었다.

참수리-태극무늬 홀로그램 등 위/변조방지 기능 대폭 강화 [사진/도로교통공단]

또한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지만 자외선 투사 시 자동차 핸들모양의 물결문양이 나타나는 ‘숨김문자, 문양’ 과 빛의 방향에 따라 같은 위치에서 2가지 이미지가 변환되는 보안기법을 새겨 넣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럽 화폐에서 사용되는 위·변조 방지용 홀로그램의 일종인 ‘OVD홀로그래피’(시변각장치)를 이용, 보는 각도에 따라 글씨가 특정면적을 이동하거나 2가지 이미지로 변화한다고 공단은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11월 한달 동안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12월부터 신규 또는 재발급하는 운전면허증부터 적용하고 있다.

새롭게 바뀐 운전면허증 [사진/도로교통공단]

이처럼 새롭게 변경된 운전면허증은 각종 홀로그램 기술 등을 바탕으로 위/변조가 어렵도록 만들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운전면허증로 인해 위/변조 사건과 그로 인한 불상사가 대폭 감소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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