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재원 수습기자] 2018년은 유독 tvN, JTBC, OCN 등 종편/케이블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던 한 해였다. 시청률, 화제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2018 종편/케이블 드라마. 이들이 자체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는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아쉽게도 OCN과 JTBC는 자체 연기대상이 존재하지 않고, tvN은 10년에 한 번 꼴로 연기대상을 연다. 그래서 준비했다! 시선뉴스 가상 종편/케이블 연기대상. 올 한 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종편/케이블 드라마의 연기대상 후보를 꼽아보자.

첫 번째, tvN <마더> 이보영 vs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vs <나의 아저씨> 이선균

드라마 왕국, 왕좌의 새로운 주인공은 단연 tvN일 것이다. 올해 역시 tvN은 많은 드라마를 성공시켰는데, 이러한 tvN 첫 번째 연기대상 후보는 <마더>의 이보영이다. 드라마 <마더>는 웰메이드 리메이크 드라마로 지난 4월 제 1회 칸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 부분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새로운 개념의 모성에 대한 배우 이보영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있다. 모성에 대한 결핍을 가지면서도 학대받는 혜나를 지켜주는 수진 역을 맡은 이보영의 명품연기는 배우 이보영을 재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후보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우 이병헌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미스터 션샤인>은 실제로 최고 시청률 18.1%를 보였고, 올해 미니시리즈 중 가장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로 꼽혔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이병헌은 9년만의 안방극장 복귀가 무색하게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조국이자, 자신을 버린 조선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된다.

tvN 연기대상 마지막 후보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배우 이선균이다. 방영 전부터 여러 논란과 함께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7.4%의 좋은 성적으로 끝을 맺었다. 현실적인 대사와 감동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로 남은 <나의 아저씨는>는 지난 10월 제2회 서울 어워즈, 올해 드라마 분야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다. 드라마의 주인공 박동훈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은 특유의 목소리로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한 아저씨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연기해냈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선균은 미간의 주름까지 신경 써서 연기했다고 한다.

두 번째, JTBC <미스티> 김남주 vs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JTBC 드라마 역시 2018 한 해 다양한 히트작들을 내놓았다. JTBC 연기대상 첫 번 째 후보는 드라마 <미스티>의 주인공 김남주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역할을 맡은 김남주는 회 차가 거듭할수록 더욱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독기 가득해 보이지만 일과 사랑, 성공 사이에서 고뇌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김남주는 시청자들의 찬사와 더불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제 54회 백상예술 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TBC 연기대상 두 번째 후보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손예진이다. 배우 손예진은 상대역인 배우 정해인과 더불어 최고의 ‘연상연하 케미’를 보여주었다. 화제성과 시청률 7.3% 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주역 손예진 또한 연기대상 후보에 마땅하다.

세 번째, OCN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장르물의 명가로 불리는 OCN. 올 해 역시 다양한 장르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OCN 연기대상은 단연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의 배우 정경호라고 생각한다. 동명의 영국 BBC 드라마 리메이크 버전인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을 한국에 너무나 잘 녹여내어 오히려 전작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 이유에는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가 한 목 했는데, 그 중에서도 주인공 정경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배우 정경호를 확실히 각인시킨 정경호의 ‘인생연기’라고 할 수 있겠다.

정경호가 극 중에서 연기한 주인공 한태주 역은 1988년과 2018년을 뛰어 넘어, 심지어 꿈인지 현실인지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고난이도 배역이다. 그 어려운 것을 배우 정경호가 해낸다. 정경호는 극한의 연기력으로 완벽한 ‘한태주’를 보여주었고, 이는 장르물 매니아들을 매료시켰다. 과연 누가 (가상) OCN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정경호라는 것에 반기를 들 수 있을까.

지금까지 종편/케이블 가상 연기대상 후보를 꼽아보았다. 좋은 성적으로 2018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낸 종편/케이블 드라마. 내년에도 더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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