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재원 수습기자]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벤트중 하나로 자리매김 한 지상파 연기대상. 한 해 동안 방영되었던 드라마들의 주역들이 모여서 축하하는 자리이다. 가끔은 ‘그들만의 잔치’로 불리며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누가 연기대상을 받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년에는 각각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의 김상중, SBS <피고인>의 지성, 그리고 KBS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배우가 공동수상을 하며 대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들을 이을 올해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유력후보를 꼽아보았다.

첫 번째,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 vs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SBS 연기대상의 첫 번째 후보는 올 한 해 SBS에서 활약한 신혜선이다. 배우 신혜선은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되어 깨어난 주인공 우서리 역할을, 이종석과 함께 한 특집드라마 <사의 찬미>에서는 조선의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할을 맡아 감성 풍부한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번 연기대상 MC로 신동엽과 더불어 신혜선 함께 발탁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신혜선 대상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SBS의 두 번째 후보는 바로 <키스 먼저 할까요?>의 주연 감우성이다. 드라마 자체의 시청률이 12.5%로 2018 SBS 드라마 시청률 순위 TOP3에 들면서도 감우성만의 깊고 탁월한 연기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특히 감우성은 극중 상대역 김선아와의 깊은 멜로 연기와 더불어 시한부 연기 또한 완벽하게 소화해내었다고 평가된다. 감우성은 지난 4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연기자 상을 받은 바 있기에 이번 SBS 연기대상의 결과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두 번째, KBS <같이 살래요> 장미희 vs <우리가 만난 기적>김명민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의 강세가 눈에 띠는 KBS 드라마. KBS 연기대상의 첫 번째 유력후보는 바로 약 36%의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장미희이다. 우아하고 ‘우먼크러쉬’ 넘치는 당당한 빌딩주인 이미연 역할을 맡은 장미희는 상대 배우인 유동근과 함께 완벽한 중년 로맨스를 연기했다. 대체할 수 없는 드라마의 주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장미희. 올 해 KBS 연기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똥.덩.어.리” 라는 명대사를 남긴 <베토벤 바이러스>로 2008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김명민이 2년 만에 KBS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돌아왔다. 김명민은 드라마에서 주인공 송현철 역을 맡아 거의 1인 2역이나 다름없는 두 가지 인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미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인 만큼 디테일하고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기에 올 해 대상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번째, MBC <숨바꼭질> 이유리 vs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vs <나쁜형사> 신하균

한 때는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 과거의 명성에 비해 조금 아쉬운 한 해를 보낸 듯하다. MBC 연기대상의 첫 번째 후보는 <숨바꼭질>의 배우 이유리이다. 이미 2014년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유리는 올 해 드라마 <숨바꼭질>에서 사연 있는 재벌가 상속녀인 민채린 역할을 맡아 역시나 불꽃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게다가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봄이 오나 봄>에 출연 예정되어 있어 열심히 하라는 의미와 더불어 대상을 받지 않을까 예상된다.

MBC 연기대상 두 번째 후보는 <내 뒤에 테리우스>의 주인공 소지섭이다. 소지섭은 드라마에서 전직 NIS 블랙요원이자 현직 베이비시터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첩보와 코믹을 적절히 섞은 드라마는 10.5%의 시청률로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대중적으로도 호평을 받았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BC의 마지막 대상 유력 후보는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의 신하균이다. 12월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일 기준 시청률 8.7%로 월화드라마 최강자로 우뚝 올라선 드라마 <나쁜형사>의 주역 신하균. 흡입력 있는 카리스마 연기로 매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에 연기대상도 노려볼만 하다.

지금까지 3사의 연기대상 유력 후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올해는 유독 JTBC와 TVN 등 여러 케이블 채널에 밀려 지상파 드라마들의 성적이 아쉬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해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을 배우는 누가 될까. 2018 연기대상은 SBS와 KBS는 12월 31일, MBC는 12월 30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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