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아동발달센터’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장애아동재활치료시설(사회복지시설)로 발달장애, 뇌성마비 아동 전문 치료실이다. 언어치료, 감각통합, 운동재활, 작업치료, 인지치료 등 보건복지부 시행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쳐 사업 장애아동 특수교육 방과 후 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조아동발달센터’를 운영 중인 김용교 센터장은 물리치료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한국에 보바스 치료를 처음으로 도입한 보바스 국제 강사 고 김용주 박사님으로부터 뇌성마비 아동의 치료를 배우기 시작해, 가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에서 7년 근무, 2009년 ‘창조아동발달센터’ 오픈 후 9년간 운동발달 지연 및 발달장애와 뇌성마비 아동의 치료에 전념해 왔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운동발달 지연 및 발달장애와 뇌성마비 아동 치료와 교육에 대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발향에 대해 모색해 보자.

'창조아동발달센터'의 김용교 센터장

자신에게 다지는 신념과 아이들을 위한 헌신

김 센터장은 아이들 앞에 치료사로서 부끄러움 없도록 ‘정직’하고 아이들을 돌봄에 있어서 부모님 앞에 부끄럼 없이 ‘성실’하며 처음 가졌던 마음을 변하지 않는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김 센터장의 이러한 마음은 그가 처음 ‘창조아동발달센터’를 열었던 그의 심정과 일치한다.

김 센터장은 17년 전 처음 뇌성마비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고인이 되신 김 센터장의 스승, 고 김용주 박사의 모습을 아직도 떠올린다고 한다. 고 김용주 박사의 치료를 보면서 정말로 가치 있는 일임을 느끼고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김 센터장의 첫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그에게 들었던 생각은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좌절감뿐이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백 번 이상을 도망치고 싶었고 자신이 아이를 치료해줄 수 없다는 무능함과 일의 강도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눈에 밟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성모병원의 양 실장님, 조 선생님은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약 7년의 병원생활을 거친 그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김 센터장은 기나긴 병원생활을 하는 동안 하루에 15명의 아이를 보아야 할 정도로 바빴고 많은 아이들을 돌보아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창조아동발달센터”와 김용교 센터장의 새로운 시작

김 센터장은 아무 생각 없이 치료에만 전념하고 싶어서 혼자 센터를 오픈하게 되었다. 지친 그의 마음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고 스스로 안주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새로워지고 무언가를 만들어가자는 마음에 그는 ‘창조’라는 이름과 혼자서 아주 작게 시작했던 ‘창조’가 결합하여 사회복지시설인 ‘창조아동발달센터’를 설립하였다.

'창조아동발달센터'와 시설

김용교 센터장이 가고자 하는 길

김용교 센터장은 “장애 아이들의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는데, 아직 까지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일반 대중의 인식이 더욱 개선되어서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센터 확장을 통하여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임상심리치료 등 치료, 상담 분야 확장을 단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그리고 더 멀리 내다 본 그의 목표는 중증 지체장애 아동의 주간보호를 함께하는 치료실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창조아동발달 센터가 그리는 세상

대한민국의 재활은 가정, 학교, 병원이 중심이 된다. 그 중에 학교는 교육, 병원은 치료를 담당한다. 그러나 병원에서의 치료는 재활 유목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아이가 원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가정, 학교, 병원은 서로 연계가 되지 않아 각자의 방법으로 일관한다. 어린이 아동 병원을 만들더라도 치료사의 전문성을 유지하기에는 급여가 턱없이 낮은 상태이다. 그마저도 치료 대상 아동이 13세가 넘으면 받아주는 병원이나 치료시설이 거의 없다. 심지어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바우처 등의 제도도 고등학교가 지나면 치료 대상자는 오갈 데 없이 방치되고, 특히 중증 장애를 가진 이들은 말 그대로 집에 있을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몸의 정렬이 무너져 통증이 생길 것은 불같이 당연한데 국가의 지원은 줄어 부모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다.

일반인의 인식이 바뀌고 국가의 지원이 확장되기를 바라기에는 그 기간이 하염없이 길기만 할 뿐이다. 당장 눈앞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이가 있다. 그동안 복지관이나 병원에서 시행하는 한 부분으로 취급되던 치료와 주간보호 개념을 따로 떼어내어 전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사회복지시설 ‘창조아동발달센터’는 치료와 주간보호를 함께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통증 및 근골격계 질환과 중증 장애에 꼭 필요한 일상생활동작에 대한 접근을 전문성으로 하고, 주간 보호에 사회 문화적 경험을 확대를 희망한다. 이에 대한 전문성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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