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디자인 최지민] 바이오 테러리즘이란 사회를 붕괴시키기 위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독소 등을 보급·살포하여 사람을 살상하거나 사람이나 동물, 식물 등에 질병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위적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위협이 곳곳에서 일어난 바 있어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바이오 테러리즘의 첫 번째 특징은 다른 무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얻기가 쉽다는 것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주는 피해보다 더 큰 혼란과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결과로 나타나기까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포되고 있는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집단 공포심을 유발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바이오 테러리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치사율을 지닌 탄저균은 특히나 세계인들을 여러 차례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은 바 있다. 여기서 탄저균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영어로는 ‘Anthrax’라고 지칭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석탄의 ‘탄’과 악성 종기를 의미하는 ‘저’의 합성어 형태로 불린다.

탄저균은 홀씨 형태일 때 몇 십 년 동안 보존이 가능하고 분말 형태로도 소지가 가능해 휴대하기 좋은 편이다. 만약 탄저균이 사람 몸에 닿게 되면 물집과 검은색 딱지가 생기고, 탄저균 100kg이 살포될 경우에는 최소 100만 명에서 최대 3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위력 또한 엄청나다.

이러한 치명적인 성질을 지는 탄저균은 2001년 9월 18일 미국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인 9.11테러 발생 이후 세계인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테러가 발생하고 딱 일주일 후에 탄저균이 들은 편지가 배달되는 등 바이오 테러리즘 형태의 또 다른 사건으로 17명이 사망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바이오 테러리즘법이 발효한다. 미국 내에서 식품이 위협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다. 따라서 현행법상,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식품은 미국 식품의약청 등록의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바이오 테러리즘의 또 다른 피해 사례에는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는 일본의 종교 단체 옴진리교가 도쿄의 지하철에서 화학무기로 사용되는 신경가스 사린을 살포했고, 이로 인해 12명의 사망자와 5510명의 중경상 환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이는 일본 마쓰모토 사린 사건에 이어 대도시에서 무차별적으로 일어난 살인행위로 화학병기가 사용된 역사상 최초의 테러 사건으로 남아있다.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바이오 테러의 위협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 어떠한 무기보다 심각한 살인도구가 될 수 있는 만큼 바이오 테러리즘에 대해 더 많은 훈련과 안정적인 대응책 마련 등이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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