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방송인이자 작가인 허지웅의 안타까운 소식에 2만 4000여 명의 응원이 이어졌다. 줄곧 '개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해 온 그에게 대중이 온기를 전한 셈이다.

12일 악성림프종 진단 소식을 밝힌 허지웅의 SNS 포스팅에 이날 오후 5시까지 2만 4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덤덤한 어조로 진단 사실과 투병 의지를 표명한 허지웅에게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빠른 쾌유를 바라는 진심어린 댓글들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허지웅 SNS)
(사진=허지웅 SNS)

허지웅을 향한 이같은 대중의 응원은 '연예인'으로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아 온 그의 행보를 생각해 보면 다분히 이례적이다. 허지웅은 자신을 '독립적 어른'으로 규정하며 지난 2016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아무도 필요하지 않고 여태 누구 도움도 받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혼자 힘만으로 살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라고 고백하기도 했기 때문.

허지웅을 향한 응원들이 타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측은지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치는 건 그래서다. 허지웅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 그에게 이렇다할 도움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도 그에 대한 악성림프종 진단을 걱정하고 투병을 응원한다. 자신이나 가족의 경험을 들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하거나 "다시 당신의 글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최소한 지금부터 허지웅은 '독립적 어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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