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스크림. 하지만 건강함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아이스크림은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 자주 먹지 말아야 하는 식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 속에 Halo Top의 CEO 저스틴 울버튼은 저당분 아이스크림을 개발해내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_Halo Top 공식 홈페이지]

“소외받는 브랜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로”

초창기 그의 저당분 아이스크림은 매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식품이었다. 사람들의 인기를 끌지 못했고 판매량이 좋지 않았던 것. 저스틴 울버튼은 그 당시 조금만 기다리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제품을 뺄 것을 요구한 매장 관계자들에 애원하였다. 과연 어떻게 그의 아이스크림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을까?

사업 초반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그 형편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던 차에 2016년, 한 잡지의 저널리스트의 기사가 공개되며 그야말로 대박을 치게 된다. 한 남성이 Halo Top의 아이스크림만 먹고 10일 동안 다이어트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그 후기를 공개한 것인데, ‘마치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과 같은 혁명’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그의 아이스크림이 더욱 유명세를 치르면서 2016년, 하겐다즈의 이익보다 많은, 1162억 원의 이익을 창출해 냈다.

[출처_CBS NEWS 스틸컷]

“당뇨를 앓던 변호사, 아이스크림을 연구하다”

저스틴 울버튼은 LA에서 기업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짐과 동시에 당뇨 위험 진단을 받고 식단을 조절하던 중 저당분 아이스크림을 만들기에 이른다. 평소 설탕이 함유된 요거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은 요거트 등으로 식단에 신경을 쓰면서 유사한 방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길로 그의 아이디어대로 스테비아를 넣거나 요거트를 우유로 교체하는 등의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많은 실험을 통해 그는 제품을 완성했고 대량 생산을 진행했다. 하지만 첫 1년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업 초창기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가령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건강함을 내세운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SNS 상에서 인기 있는 사람들에게 자사의 쿠폰을 보내 홍보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연구그룹의 부국장은 그의 이러한 활동이 성공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_Halo Top 공식 인스타그램]

“아이스크림계의 혁명”

그의 회사에서 출시한 아이스크림에는 어떤 특징이 담겨있는 것일까? 먼저 Halo Top의 아이스크림은 파인드 한 통에 240에서 360 칼로리 정도이다. 저열량 저탄수화물 고단백의 특징을 지닌 이 식품은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한데 바닐라, 초콜릿, 딸기, 레몬맛을 비롯해 피넛버터, 쿠키앤크림, 블랙체리 등 현재까지 30종이 넘는 맛을 출시했다. 6년 전 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팔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확장된 상태인 셈이다.

두 번째 특징은 그 성분에 있다. 저스틴 울버튼의 브랜드에서는 설탕과 액상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를 첨가한다. 이는 칼로리는 낮추고 혈당 지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와 더불어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는 우유와 크림을 사용하고 농축 유단백을 첨가한다.

직원 40여 명과 함께하는 작은 아이스크림 회사. 작년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파인트 아이스크림이 2,880만 통이 팔려 가정용 파인트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식단 관리에서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기까지 그는 수많은 땀과 노력을 흘렸을 것이다. 성공을 맛본 지금, 저스틴 울버튼의 회사는 더 큰 미래를 꿈꾸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또 다른 제품을 통해 또 다른 성공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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