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별안간 지속되는 눈이 떨리는 증상. 누군가 ‘눈이 떨린다’는 증상을 토로하면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마그네슘)’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낫는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눈꺼풀의 떨림에 관한 증상이고, 만약 세심히 느꼈을 때 눈꺼풀이 아닌 안구가 떨리는 것이라면 안구진탕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안구진탕이란 무의식 가운데 일어나는 안구의 빠르고 주기적인 운동/떨림을 말 하는데, 안구에 마치 작은 지진이 일어난 듯 한 증상으로 다른 말로는 ‘안진’이라 부르기도 한다. 안구진탕의 원인은 안구운동계의 이상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각종 질환 등 어떤 요인으로 인해 안구가 정상 위치에 머무르지 못하게 되었을 때 원래의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서 안구진탕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안구진탕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고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먼저 후천적인 요인은 주로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해 안구운동계의 이상이 오면서 안구진탕이 오는데 이럴 경우에는 질환이 완치되면 함께 낫게 된다. 하지만 선천성 안구진탕의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안구진탕은 가끔씩 선천적 원인과 질환적 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생리적이거나 어떤 특수한 조건이 있다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진탕의 증상은 사람마다 또 원인마다 제각각이다. 일정한 주기와 방향이 느껴지는 율동성, 수평/수직 진동, 회전, 집산(양쪽 동공이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움직임), 잠복(한쪽 눈을 감을 때만 나타나는 움직임)등이 대표적으로 이러한 안구진탕 증상이 있더라도 별다른 불편함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구진탕이 오면 심한 구토와 오심을 동반하면서 어지러움증을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면을 보면 마치 뇌에 외부 충격을 받아 나타나는 ‘뇌진탕’과 유사하다고 느껴지는데, 그래서 안구‘진탕’이라 부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구진탕의 치료는 원인별로 구분지어 치료가 이루어진다. 보통 치료에 앞서 안구진탕의 분류는 선천적 안구진탕, 말초 신경이나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말초성 안구진탕, 뇌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안구진탕 등으로 나뉜다. 이렇게 구분지어 그에 맞는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보통 안구진탕의 방향, 방향의 변화 유무, 지속시간, 오심/구토의 심한 정도 여부 등 다양한 임상 기준 및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 중 특히 중추성 안구진탕의 경우 뇌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치료가 시행된다. 그리고 선천적 안구진탕은 별다른 치료법은 없지만 안구진탕으로 인해 시력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어지러움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 그 부분의 완화하기 위한 치료가 시도되기는 한다. 

안구진탕은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시력저하와 어지러움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안구진탕의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과거 안구진탕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었으나 이 역시 의학기술로 극복이 가능해 최근에는 안구진탕 환자의 시력교정술도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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