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이연선]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란 디지털 원주민을 지칭하는 것으로 디지털 생활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디지털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디지털 언어를 특정 언어의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디지털 네이티브로 지칭되고 있다.

이 용어는 2001년 미국의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이에 해당하는데, Z세대로 통용되기도 한다. 인터넷, 컴퓨터, TV 등 디지털 장비를 근처에 두고 자주 즐기는 이들 디지털 네이티브의 방식은 기성세대의 아날로그 방식과는 차이를 보인다.

한편, 디지털 네이티브는 정보기술의 붐과 함께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자주 노출된 만큼 최신 IT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신기술에 민감한 성향을 지닌다. 또한 책이나 텍스트에 비해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2016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서는 모바일과 인터넷 이용률이 9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매체가 익숙한 만큼 너도나도 디지털을 이용하고 플랫폼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선택한다. 또한 자신이 원할 때마다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해 왔기 때문에 신속한 반응을 추구하는 한편 즉각적인 피드백에도 능수능란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모습도 이들의 특징 중 하나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와 유사한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이는 1991년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출간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모바일이나 SNS 등에 익숙하고 IT와 친숙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일본에서도 디지털 네이티브와 유사한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 ‘사토리 세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태어나,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여기서 ‘사토리’는 깨달음을 의미하는 단어로, 해당 세대가 득도를 한 것처럼 욕망을 억제한다는 데에서 기인하였다.

이러한 단어들이 등장해도 놀랍지 않을 만큼, 신세대의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소비의 주역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

사회적으로도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Z세대들이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어 기업들의 미국총기협회 지원 중단 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는 Z 세대, 즉 디지털 네이티브가 미래의 고객이자 주요한 소비의 주역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플랫폼이 뚜렷하고 정보나 일상적인 기록을 공유하는 세대가 점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한 30대 이상의 디지털 이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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