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정선, 김미양] 여러 가지 이유로 하는 화장. 그 마무리는 바로 입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입술색이 어떠냐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달라지죠. 경제용어로까지 등장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립스틱. 그 유래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립스틱은 루주(rouge) 또는 입술연지라고도 합니다. 루주는 본래 프랑스어의 '붉다'라는 형용사로, 화장용어로 쓸 때는 볼연지만을 가리켰는데, 요즈음에는 오히려 입술연지의 뜻이 더 강하게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초기의 색조 립스틱은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립스틱은 분쇄된 보석과 장식석의 중간인 ‘반귀석(半貴石)’으로 만들어졌으며 눈꺼풀과 입술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 클레오파트라는 개미와 심홍색 딱정벌레를 분쇄하여 혼합한 물질을 립스틱으로 사용하였고,

기원전 1400년 이후 이집트에서는 해초에서 추출한 빨간 염료를 기반으로 요오드와 유독한 브롬 혼합물을 섞어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립스틱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흘러 1915년 모리스 레비는 우리가 립스틱이라고 부르고 있는 슬라이딩 튜브를 발명하였습니다. 레비의 튜브는 길이가 약 5센티미터인 2인치 였고, 레비의 슬라이딩 튜브는 케이스의 회전 막대기를 이용해 작동했습니다.

그러다 후에 레비는 자신의 튜브에 슬라이드와 트위스트 메커니즘을 추가하여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립스틱 튜브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립스틱이 본격적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20세기 초입니다. 전시상황으로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당시, 영화 배우와 연기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사치품인 립스틱을 구매해 사용했고, 이런 영향이 일반에 끼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립스틱에 관한 용어도 만들어 졌는데요. 경기불황일 때, 저가임에도소비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

특히 여성 소비자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렴한 립스틱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쇼핑을 알뜰하게 한다는 의미인 ‘립스틱 효과’가 바로 그것입니다. 입술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도 각질층(角質層)이 얇기 때문에 립스틱용 색소나 향료에 의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입술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사용을 한 다음 입술에 이상함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사용을 중지하고 심할 경우 병원을찾아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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