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이정선] 신생아가 생리를? 신생아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신생아는 분만 직후부터 독립된 자궁외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할 때까지, 즉 생후 4주일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그런데 이 신생아들이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 독특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어떤 경우들이 있을까?

신생아의 기저귀를 갈다가 생리혈 혹은 점성이 있는 질 분비물이 나왔다면? 아니 이게 무슨 일. 깜작 놀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가성 생리라고 하여 신생아가 얼마 전까지 태내에서 엄마의 에스트로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별에 관계  없이 나타나며 성인처럼 붉은색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  

엄마의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한쪽 혹은 양쪽 젖가슴은 성별에 관계없이 볼록 솟아있다. 젖멍울이 만져지기도 하고 간혹 젖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태내에서 엄마로부터 받았던 호르몬이 아직 몸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신생아 때 이를 짜내지 않으면 커서 함몰 유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 과거에는 신생아의 젖꼭지를 짜는 경우가 있었지만, 세균 감염이나 상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신생아도 유선염에 걸릴 수 있다.

한편 신생아 신체의 일부가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남자 아기는 생후 2주가 되어야 고환이 음낭 속으로 내려온다. 따라서 남자 신생아들의 귀두 부분이 음경귀두 피부로 싸여 있는 것은 정상이다.

신생아의 놀라운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어느 날, 아기가 나를 향해 씨익 웃었다! 이 광경을 본 엄마들은 놀랍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웃음은 신생아가 의도한 것이 아닌 무의식적인 행위라는 것.

배냇짓으로 불리는 이 행위는 신생아가 잠에 들려고 할 때 짧게 미소를 짓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이는 내부의 어떤 자극 내지 신경학적인 반사 때문으로 여겨진다. 신생아기를 지나 3-5주가 되면 주위 자극에 반응하며 진짜 미소를 짓기 시작하는데, 만일 8~12주차에 외부 반응에 대해 미소가 없다면 발달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생아는 한참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몰아쉬기도 하고 헐떡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이는 호흡 중추가 불안정하고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대개 1분 동안 30~40번 정도의 복식 호흡을 하고, 흥분을 했을 때에는 그 횟수가 더 증가하기도 한다. 

호흡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신생아는 하루에 20번 이상의 소변을 본다. 어른 기준 하루에 4~6번의 소변을 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횟수이다.

신생아의 감각 면에서도 일반적인 경우와 사뭇 다르다. 막 태어나서는 시각이 원시 상태라고 할 정도로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냄새는 기가 막히게 구별할 줄 안다. 시각과 달리 청각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따라서 태교를 할 때 클래식 음악이나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신생아에 대해서 아무 기초 지식이 없다면 이런 현상들에 대해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있다면 이런 현상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신생아들의 놀라운 비밀 이제 알고 잘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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