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여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남녀노소의 드림카가 되고 있는 RV( Recreational Vehicle). 그러한 추세에 맞춰 크고 작은 RV 차량이 각 제조사마다 출시되며 남녀노소 운전자의 선택을 갈망하고 있다.

선호층이 갈리는 두 대의 국산 RV가 출시를 전격 예고한 가운데, 2018 LA오토쇼를 통해 그 위용을 드러내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2030 젊은 층을 공략할 기아자동차의 박스형 소형 SUV ‘쏘울(SOUL)’, 4050 중년을 타깃으로 삼을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가 그 주인공이다.

DNA만 남겨 둔 채 다양한 변화 꾀한 ‘쏘울’

쏘울 '터보' [사진/기아자동차]

1세대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소비자로부터 쓴 소리를 들어야 했던 2세대에 비해 이번 3세대 쏘울은 박스카 특유의 DNA는 유지한 채 안과 밖 모두 대폭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변화의 주요 키워드는 ‘하이테크’와 ‘스포티’로 보인다.

쏘울 '터보' [사진/기아자동차]

우선 LED를 풍부하게 활용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주었고, 최근 현대/기아차의 SUV 행보를 따르듯 주간주행등과 헤드라이트를 분리하는 방식의 전면부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와 더불어 EV/터보/일반 파워트레인 분류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 선택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그 외 측면은 기존의 DNA를 유지한 채 C필러에 가니시를 덧대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후면은 독특한 형태의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활용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실내의 변화의 폭도 큰편이다.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모니터를 배치해 첨단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각 부위의 조명을 통해 감각적인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쏘울 실내 [사진/기아자동차]

신형 쏘울의 파워트레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204ps, 27.0kgf/m)과 2.0 가솔린 엔진(최152ps, 19.6kgf/m)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1.6 터보 엔진에는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에는 1.6 자연흡기와 터보 사양과 1.6디젤 등 세 가지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 EV 모델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신형 쏘울은 전장이 4,195mm, 축거가 2,60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다.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웅장한 대형 SUV의 멋에 첨단 장비 버무린 ‘팰리세이드’

현대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드디어 세계 최초로 LA오토쇼에서 전격 공개됐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사의 최고급 모델 ‘G90’의 신차발표가 아닌, ‘팰리세이드’ 발표가 진행되는 LA로 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에서 팰리세이드에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화제가 된 바 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반영된 첫 번째 차량이다. 현대의 플래그십 SUV 모델에 걸맞은 강인하고 웅장한 외장 디자인이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특히나 크고 두툼한 크롬으로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면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리고 상하 분리된 헤드라이트를 세로로 통과하는 듯 한 주간주행등이 디자인적인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소 과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측면은 대형 SUV답게 5m에 육박하는 늘씬하고 듬직한 자세를 잘 보여준다. 특히 긴 차체를 다양한 방식의 크롬과 캐릭터 라인, 그리고 3열 승객을 위한 창문까지 배치해 풍요로운 대형SUV 멋을 잘 살리고 있다. 의도된 것일까, 그 조합이 묘하게 SUT 형상을 담고 있어 추후 팰리세이드를 활용한 픽업트럭이 양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게 한다. 그밖에 후면 에서는 안정된 비율감이 돋보이고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세로로 가로지르는 형상의 램프 장식을 통해 통일감을 주고 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에는 플래그십 SUV인 만큼 안전/편의 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이제는 익숙해진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추돌방지보조(FCA),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이 적용된 것은 물론 전자식 변속 버튼(SBW, Shift By Wire)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팰리세이드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공개와 동시에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판매가격은 등급에 따라 3,475만원~4,227만원까지 책정될 예정이다. 참고로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mm에 달하며 디젤 2.2 모델은 동급 최고 연비인 12.6km/l를 달성했다.

출시를 앞두고 LA오토쇼를 통해 전격 공개된 국산 SUV의 차세대 주자 '쏘울'과 '팰리세이드'. 아직은 대다수의 소비자가 사진으로만 두 차종을 접한 상태로 'GOOD', 'BAD'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비자가 판매량으로 보여주는 성적표는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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