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우리에게 일어났던 큰 재난 IMF. 피부로 와 닿는 큰 사건이었지만, 실제로 그 자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알려지지 않은 IMF 협상의 진행과 의미를 담은 영화. 지난 11월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대해 살펴보자.

■ 국가부도의 날 (Default, 2018)
개봉: 11월 28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물가 안정, GDP 9.6% 성장, 실업률 2% 사상 최저 기록, 한국 OECD 가입. 전 국민이 우리나라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1997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측하고 윗선에 보고해 대책팀에 투입됩니다. 한시현은 이 위기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정국 차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대책팀의 모든 것이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대책으로 IMF를 내놓은 재정국 차관. 그러나 시현은 IMF만은 막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한편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측한 또 한 명의 사람, 금융맨 윤정학. 그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잘 다니던 고려종금에 사표를 던지고 투자자들을 모으죠. 국가부도의 위기만이 자신의 인생, 신분,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 직감하고 두 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가장 위험한 배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은 그릇 공장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 갑수. 그는 자신의 그릇을 미도파 백화점에 납품하는 큰 거래 계약을 하고 희망에 부풀지만 마도파 백화점의 부도로 인해 현금 대신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고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됩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발표하는 정부의 말을 믿었지만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상황. 갑수는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파산만은 막으려 애씁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믿는 자와 의심하는 자

영화는 IMF라는 한 가지 사건을 세 인물에 시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특히 정학과 갑수는 상반된 국민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언론의 말을 믿고 따르던 평범한 가장 갑수는 1997년 당시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인 것에 반해 정학은 정부가 발표하는 모든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 모든 것을 바꾸려 하는 인물이죠. 그리고 영화 속 정학은 "속을 줄 알았지? 속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2. 한국 영화 최초 IMF 소재
영화는 경제 호황을 예상했던 대한민국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경제 재난을 그려냈습니다. 경제 호황 시기부터 기업들의 부도,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 요청을 발표한 것, 그리고 IMF 협상까지... 보통의 재난 영화처럼 웅장하고 무서운 장면들은 나오지 않지만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소재임에 충분합니다. 21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에게는 피부로 와 닿았던 재난이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국민들의 노력

금 모으기 운동부터 아나바다 운동 전개까지... 우리는 국민들의 많은 노력으로 3년 8개월 만에 IMF를 조기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많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영화 전개상 극복 과정이 담기지 않은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는 있지만, 국민들의 아픔과 노력이 좀 더 담겼으면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한 사건을 세 인물의 시각으로)

-캐릭터 매력도  
★★★★★★★★☆☆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그리고 뱅상 카셀)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가족

-총평  
★★★★★★★☆☆☆  
(재난은 예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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