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의 허리, 벌써 굽은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우리 세대에 비해서 일찍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기 시작해서 인지, 아이의 허리도 목도 자꾸 굽어가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린데 혹시나 척추 측만증 같은 경우로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됩니다.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소아 척추 측만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척추 측만증이란 허리가 C 또는 S자형으로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으로 크게 3종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가장 많습니다. 발병 연령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며, 3세 미만에서 발생할 경우 유아기형, 3~10세 사이 발생할 경우 연소기형, 11세 이후 발생할 경우 청소년기형으로 분류합니다.

소아 척추 측만증, 스마트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가요?
소아 척추 측만증이 스마트폰 때문에 발생한다고는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측만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으나 아직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자궁 내 자세 이상, 신경 근육 이상, 호르몬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생화학적인 이상, 전정 기능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증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일반적인 측만증의 유병률은 1.5~5%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성장이 왕성한 사춘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우측 흉부 만곡이 많으며 여자에서 남자보다 3~5배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척추 측만증은 증상이 없으므로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어깨 위치가 다르며, 골반이 평행하지 않는 등의 자세 이상입니다. 

간혹 요통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측만이 심하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되고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하여 때로는 척추 주위 근육의 불균형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어릴 때부터 측만증이 진행되면, 흉곽의 발달에 이상이 생겨 심폐기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 진단법이 있나요?
1 단계 : 다음과 같은 자세의 이상이 나타나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합니다.
①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쳐있다.
② 어깨 견갑골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있다.
③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
④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2 단계 : 척추 측만증이 의심되면 전방 굴곡 검사를 시행합니다.
① 전방 굴곡 검사 방법은 아이를 정면을 보고 서게 한 후 허리를 앞으로 숙이도록 합니다. 이때 무릎은 굽히지 말아야 하며 양손은 아래로 뻗어 두 손끝이 일치되도록 한 후 검사자가 뒤에서 등을 관찰하여 한 쪽이 튀어나왔는지를 살펴봅니다.
② 척추 측만증이 있으면 몸통의 어느 한쪽이 높게 보입니다.
* 참고: 전방 굴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실제로는 정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종 진단은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합니다.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하기 전인 10세 전후에 시작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이 시기에는 부모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보조기를 통한 치료를 하는 환자의 70~80% 정도는 수술까지 진행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자세가 이상해 보이거나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꼭 병원에 방문하시어 전문가의 견해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자문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정형외과학 정창훈 교수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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