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디자인 이정선] 1교시 국어, 2교시 영어, 3교시는...흐아암 뭐 재밌는 거 없을까? 반복되는 학교생활에 뭔가 색다른 건 없는지 찾게 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학교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와 다른 특징을 지녔다면 어떨까? 가령 점괘 보는 수업이 있다든지, 학교가 지상이 아니라 지하에 있다든지 한다면 말이다. 세상은 넓고 신기한 학교들도 많다! 실제로 외국에 존재하는 신기한 학교들에 대해 알아본다. 

■ 서양의 학교들

▶ 마녀 학교
- 미국의 세일럼 지역에 위치한 마녀 학교
- 실제로 17세기에 200여 차례의 마녀재판이 있었던 곳
- 주술 과목 등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립
→ 정규 수업과목으로 점성술과 점괘 보는 법 등이 있음
-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도 진행
- 2001년 이래로 109,695명이 마녀 학교에 등록

▶ 게이 학교
- 미국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 지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 게이,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심지어 자신의 성향을 모르는 사람들도 입학 가능
→ 어떠한 성적 취향도 존중되며 입학하는데 문제가 되지 X
- 1970년대에 게이인권운동을 벌였던, 처음으로 게이임을 밝힌 유명한 정치가 하비 밀크의 이름에서 유래
- 1985년 12명이 조금 넘는 학생들과 함께 시작
- 2002년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 교육위원회로부터 320만 달러의 자금 확보 
→ 확장 공사 진행하여 2004년 1600m² 규모, 8개 학급으로 확충

▶ 돔 학교
-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돔 형식의 반구모양 학교
- 외부의 페인트칠은 지구, 해왕성, 토성 그리고 목성을 연상케 함
-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모놀리식 돔 형태로 학교 설립
→ 모놀리식 : ‘일체로 되어 있는’, ‘이음매가 없는’이라는 뜻
- 4개의 돔 모두 태양열로 운영되며 최신의 기술이 적용됨
- 2010년 설립, 240명의 학생 수용 가능한 교실 크기

▶ 컨테이너 학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학교
-2010년 10월 큰 화재로 학교 일부에 큰 손실 발생
-40일 만에 각종 기반 시설을 갖춘 컨테이너 학교 설립
→ 항구도시인 암스테르담에는 많은 컨테이너가 있어 이를 재활용하여 학교 설립
-1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수용 가능
-교실, 위생시설, 부엌, 창고 등의 공간이 구비되어 있음

■ 아시아의 학교들

▶ 보트 학교
- 방글라데시의 수상 학교
- 방글라데시에서 우기는 5개월 동안 지속
→ 산사태와 홍수 등의 위험이 높고 매년 피해 규모가 큼
- 더구나, 강이 많고 교통수단이 충분하지 않다
- 2002년부터 보트 학교가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
- 태양열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성
- 내부에는 도서관이 있고 인터넷 접속도 가능 
- 보트 학교 하나당 30명의 학생 수용 가능

▶ 동굴 학교 
- 중국 구이저우성 먀오족이 사는 산악마을의 동굴에 위치한 학교
- 중국 내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
- 마을의 사막화와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은 고통받았음
→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 
- 지방 정부로부터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최소한의 물품들로 주민들이 직접 동굴에 학교 조성
- 1984년에 설립된 이 학교에는 8명의 선생님과 186명의 학생들이 있었음

▶ 기차역 학교
- 인도의 교사 ‘쿠라나’가 1985년에 설립한 학교
- 빈곤지역의 아이들은 범죄, 마약 중독 등의 열악한 상황에 둘러싸여 있음 
→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
- 빈민가 아이들에게 학교란, 접근이 어렵고 거리상으로 멀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곳
- 빈곤한 처지의 학생들을 안타깝게 여겨 기차역에서 교육 시작
- 기차역이 최적의 교육 환경이 아닌 만큼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현장 학습을 가거나 글·그림이 있는 카드 사용하여 교육하는 등 환경 맞춤형 수업을 진행
- 식사 제공, 건강관리, 위생 시설 등으로 아이들을 보살핌
- 교육 마지막 단계에서는 국립학교로 아이들을 편입

각 학교가 설립된 배경에는 그렇게 지어질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교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교육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형식에 대한 도전이 멋지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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