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김미양] 현대인들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없거나 면역력을 키우고자 할 때 혹은 건강 증진차원에서 영양제를 섭취한다. 막상 어떤 기능과 효과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함에도 좋다고 하니 그냥 누군가를 따라 사거나 광고의 문구에 의지한 채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양제는 체내에 흡수되는 식품인 만큼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건강기능식품 인증과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의 약자인 GMP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조 과정을 신뢰할 수 있고 품질이 우수함을 인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표시가 없는 제품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길 권장한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 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또 있다. 혹, 이제까지 영양제를 꺼내면서 용기의 뒷부분에 표기되어 있는 영양·기능 정보란을 읽어본 적 있는가? 가령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  ‘줄 수 있음’과 같은 표현은 2등급 기능성 원료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예로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줌’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도움을 줌’과 같은 표현은 1등급 기능성 원료라는 의미를 지닌다. 어떤 표현인가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영양제 조합도 알아두어야 한다. 첫 째로, 항생제+유산균의 조합이 있다. 이 두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항생제가 유산균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면 유산균 복용의 의미는 없어져버린다.

마그네슘·칼슘+철분의 조합도 피해야 한다. 마그네슘과 칼슘은 미네랄 성분으로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두 영양제를 복용할 시에는 시간차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마그네슘에는 신경안정작용이 있어 저녁 식사 후 혹은 취침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고 철분제의 경우에는 세균이 증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감기나, 바이러스 등 감염 질환이 있을 때에는 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A+루테인의 동시 복용도 그리 좋지 않은 조합이다. 루테인은 비타민A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두 영양제를 동시에 섭취하면 비타민A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 증상으로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아연과 철분도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가 서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또한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몸에 도움이 되고자 취하는 영양제가 도리어 독이 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은 영양제를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양제를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간접적으로 우리 몸의 영양과 건강을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 음식이나 재료를 고를 때처럼 영양제를 하나의 식품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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