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 디자인 이연선] 어린아이부터 젊은이들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를 포함해 전 세계 인구가 SNS를 즐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SNS는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이에 대한 서비스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SNS에서 타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방법.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사진보다는 특이한 사진이 중요하다는 것. 이런 점 때문인지 여러 인증 사진뿐만 아니라 특이한 놀이 문화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중 하나, 지금 중국의 SNS에서는 폴링 스타 챌린지라는 부자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폴링 스타 챌린지는 일부러 넘어진 모습을 연출한 뒤 주변에 각종 명품이 쏟아진 모습을 촬영한 설정 사진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의 젊은 부유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폴링 스타 챌린지는 중국어로 솬푸타오잔(炫富挑戰)이라고 하며 ‘부를 과시하라’라는 뜻이다. 이 챌린지는 재력과 과소비를 자랑하고 싶은 중국 내 젊은 부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며 더욱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폴링 스타 챌린지는 러시아와 동유럽 개인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모델 나타샤 폴리가 지난여름 전용기에서 내리다 넘어진 듯 실수를 가장해 전용기와 명품 옷과 신발, 가방을 자랑하는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이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들이 폴링 스타 챌린지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타샤 폴리 이후 유명인들이 전용기, 고급 자동차 등에서 넘어져 명품 가방, 구두, 소지품 등을 쏟은 것 같은 콘셉트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며 지인 등에게 도전과제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유행이 확산되었다.

폴링 스타 챌린지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싼 고급 자동차나 전용기, 호텔 등 장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비싼 곳이 주를 이루는 장소에서 자신의 비싼 소지품을 모두 떨어뜨린 듯 바닥에 흩뿌려 사진을 찍으면 된다. 중요한 점은 바닥에 떨어진 소지품들은 모두 값비싼 명품 액세서리나 화장품, 가방 등이어야 하는 점이다. 이런 비싼 명품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러한 과시욕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는 이 놀이를 즐기던 두 여성이 경찰에 적발돼 차량 정체 유발 등 교통법 위반으로 150위안의 벌금을 냈다. 그리고 상하이에서도 고급 스포츠카에서 내리려다 넘어진 듯한 모습을 연출하던 여성이 적발돼 200위안의 벌금을 내기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놀이도 번지고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흉내를 내는 것인데 한 정육점 주인은 고기와 칼을 흩어놓고 넘어진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한 직장인 남성은 수백 장의 업무 서류를 바닥에 늘어놓고 넘어진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한 소방관은 소방차 앞에 각종 구조 장비를 펼쳐놓고 넘어진 사진을 올리는 등 각자 개성을 살린 폴링 스타 챌린지로 부자들에 대한 조롱을 선사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SNS를 통해 자신을 표출하는 문화 중 하나의 놀이로 인식되는 폴링 스타 챌린지. 유행처럼 번지는 하나의 문화는 그 시대를 나타내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역사 속 하나로 남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의 문화들, 긍정적인 흐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문화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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